북한이 15일 한미 연합군의 대규모 화력시범에 반발해 보름 만에 미사일 도발을 재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후 7시 25분부터 약 12분 동안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 미사일은 각각 780여km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떨어졌다. 한미 정보당국은 세부 제원과 추가적인 도발 가능성에 대해 종합적으로 평가 중이다.
북한은 앞서 지난 4월 13일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시험발사했다.
이어 지난달 31일에는 서해를 가로질러 남쪽으로 군사정찰위성 탑재 우주발사체 '천리마-1형'을 발사했지만 실패했다.
북한의 이번 무력시위 재개는 한미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북한은 이날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시점에 맞춰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국방성 대변인 명의의 '강경한 경고 입장'을 발표했다.
국방성 대변인은 "남조선 주둔 미군과 괴뢰군은 각종 공격용 무장장비들을 대대적으로 동원하여 우리 국가를 겨냥한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이라는 것을 벌려놓고 있다"면서 "훈련은 지난 5월 25일과 6월 2일, 7일, 12일에 이어 오늘까지 무려 5차례나 감행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에 대한 우리의 반응은 불가피하다"며 "우리 군대는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더욱 야기시키는 괴뢰군 당국의 도발적이며 무책임한 행동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국방성 대변인은 "우리 무력은 적들의 그 어떤 형태의 시위성 행동과 도발에도 철저히 대응할 것"이라고 위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