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해안방류가 최선인가…정부 전문가 대답은?

박구연 국무1차장이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관련 상황을 발표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부터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와 관련해 매일 오전 브리핑을 실시한다. 사진 왼쪽부터 허균영 기술독립검토위원장, 박 차장,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 박종민 기자

일본이 이르면 다음달 초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리 정부 관계자가 오염수 처리 방식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인 허균영 범정부 TF 기술검토위원장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해안 방류가 오염수 처리를 위한 최선의 방식이냐'는 질문에 "해양 방류나 증발은 이미 검증된 기술로, 어떻게 하는지 알고 있고 안전규제도 준비가 돼 있다"며 "어느 정도를 밖으로 방출하거나 하면 되는지도 저희가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다.

일본은 처리 비용이 우리 돈으로 약 330억원에 불과한 해안 방류를 고집하고 있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지하 매립과 증기 방류 등 처리할 수 있는 방식이 4~5가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하 매립 등 다른 대안들은 최소 3천억원에서 최대 4조원 가량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결국 일본이 비용 절감을 위해 해안 방류를 택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나열된 오염수 저장탱크. 연합뉴스

허 위원장은 "(해안방류과 증기방류를 제외한) 나머지 방법은 지금 그런 것부터 다시 연구를 시작해야 하는데, 그러면 지금 오염수를 저렇게 저장하고 있는 것에 대한 득실과 새로운 방법을 지금 또다시 연구해야 한다"며 "다시 시설을 만들고 그 한참 시점 이후에 어떤 조치를 취하는 것에 대한 득실을 사실 비용 이외의 측면도 많이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기술자적인 입장에서 답변을 원하신다면 차라리 잘 알고 있는 기술 중에서 저희가 택일하는 게 합리적인 판단 아닐까라고 그렇게 본다"며 "기술검토위원장으로 선임이 된 지 사실 시간이 길진 않았는데, 오늘 답변을 충분히 못 드리는 것은 내일이라도 또 준비해서 드리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약 30년 안팎의 방사성 물질들을 반감기를 고려해 일본이 자국 내 지하 시설에 오염수를 보관 후에 이를 기술적 문제 해결 후 방류하는 방안에 대해선 정부 관계자는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박구연 국무1차장이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관련 상황을 발표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박구연 국무1차장은 "기술적인 부분을 묻는 거라면 계속 추가 답변을 드릴 텐데, 이건 기술적인 부분을 떠나서 이것이 어떤 과정을 통해서 매니징이 돼 왔는지, 이게 더 의미를 갖는 단계"라며 "지금까지 해양방류에 대해서 검토를 하겠다는 방침 발표가 있었고 최종 확정된 게 2021년 4월"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 국제사회에서 여러 국가 간 또는 국제회의기구 차원에서도 논의가 있었고, 이런 과정을 거쳐서 이미 그 방식은 확정이 된 상태"라며 "혹시 기술적으로 과학적인 측면에서 그 부분을 더 나은 방법을 고민하는 것은 하나의 논의 가치는 있겠지만, 그 논쟁이 지금 이 과정을 결정하는 것으로 유일한 기준으로 보는 것은 그건 너무 지나친 논리적 비약"이라고 지적했다.

박 차장은 "지금 단계는 과연 (해안 방류로) 선택된 방식이 또는 일본이 지금 준비하고 있는 여러 가지 기술적 설비들이, 또 이것을 운영하고자 하는 계획이나 준비과정이 과연 정말로 안전한지, 이걸 지금 계속 검증하고 확인해나가고 그 과정"이라며 "그걸 한 5년 전으로 돌아가서 그걸 다시 질문하시면 그건 다른 차원의 논쟁이기 때문에 이해해주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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