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퍼밋 해결' U-20 센터백 김지수, EPL 브렌트퍼드 입단 유력

김지수. 연합뉴스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의 중앙 수비수 김지수(성남FC)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적이 현실화되고 있다.

성남FC 구단주 신상진 성남시장은 지난 14일 SNS를 통해 김지수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김지수 선수는 다음 주에 영국 최고의 1부 리그인 EPL에 속한 브렌트퍼드 구단에 이적하기 위해 출국한다"고 밝혔다.

김지수는 U-20 월드컵 이전부터 브렌트퍼드의 러브콜을 받았다. 브렌트퍼드는 김지수의 바이아웃 금액인 70만 달러(약 9억3000만원)를 충족하는 이적료를 제시했고, 성남 관계자도 "오퍼가 온 것은 사실이다. 바이아웃 금액 이상을 제시하면 보내야 하는 상황"이라고 확인했다.

걸림돌은 잉글랜드축구협회(FA)의 까다로운 워크퍼밋 발급이었다.

김지수는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유망주다. 지난해 준프로 신분으로 K리그1에 데뷔해 19경기를 소화했고, 올해 정식 프로 계약 후 K리그2 1경기에 출전했다. U-20 월드컵에서는 한국의 7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하면서 4위에 힘을 보탰다.

다만 아직 A대표팀 경력은 없는 것이 문제였다. FA의 워크퍼밋 발급 기준 중 하나인 '지난 2년 동안의 A매치 출전 비율'에서 점수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워크퍼밋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FA는 홈페이지를 통해 "영국 내무부의 승인을 받은 워크퍼밋 발급 관련 새 규정을 현지시간 14일부터 시행한다"고 공지했다.

워크퍼밋 발급을 위한 점수가 모자라더라도 지정된 인원에 한해 계약이 가능하다는 규정이다. FA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십(2부)은 구단마다 4명까지 워크퍼밋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도 계약이 가능하다. 리그1(3부), 리그2(4부) 구단은 2명을 영입할 수 있다.

FA 마크 불링엄 회장은 "리그, 클럽과 긴밀하게 협력해 세계적으로 재능이 있는 선수들을 데려오고, 잉글랜드에서 재능이 있는 선수들의 출전 기회를 늘리는 해결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워크퍼밋 문제가 해결되면서 김지수의 브렌트퍼드 이적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세부 사항을 조율하는 작업이 남았지만, 변수가 생기지 않는 이상 브렌트퍼드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브렌트퍼드는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9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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