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가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를 뿌리치고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크로아티아는 15일(이하 한국 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2022-2023 UEFA 네이션스리그 준결승에서 전·후반 2 대 2에 이은 연장 승부 끝에 4 대 2로 이겼다.
3회째를 맞는 대회에서 크로아티아는 첫 결승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2018 러시아월드컵 준우승, 2022 카타르월드컵 3위로 국제 대회에서 굵직한 성과를 낸 크로아티아는 최소 준우승을 확보했다. 크로아티아는 16일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준결승 승자와 우승 트로피를 두고 격돌한다.
네덜란드는 홈에서 선제골로 앞서갔다. 전반 34분 도니얼 말런(도르트문트)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크로아티아는 주장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가 동점골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8분 페널티 박스에서 반칙을 얻어 페널티킥을 만들었다. 키커로 나선 안드레이 크라마리치(호펜하임)는 침착하게 가운데로 공을 밀어 넣었다.
후반 27분 크로아티아는 역전골을 쏘아 올렸다. 루카 이바누셰츠(디나모 자그레브)가 왼쪽에서 올린 공을 골문 앞에 있던 마리오 파샬리치(아탈란타)가 왼발로 마무리했다.
네덜란드는 후반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페널티 박스 혼전 상황에서 노아 랑(클뤼프 브루게)이 오른발로 때린 슈팅이 골문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크로아티아 편이었다. 연장 전반 8분 브루노 페트코비치(디나모 자그레브)의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3 대 2를 만들었다.
쐐기골은 모드리치였다. 후반 11분에 타이럴 말라시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얻은 페널티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서 마지막 골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