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가 3연승을 달리며 1위 탈환에 박차를 가했다.
LG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과 홈 경기에서 3 대 2로 이겼다. 3회초 2점을 먼저 내줬지만 곧바로 3회말 3점을 뽑아내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3연승을 질주한 LG는 36승 23패 2무가 됐다.
출발은 삼성이 좋았다. 삼성은 3회초 2사 2, 3루에서 호세 피렐라가 상대 좌완 선발 이상영으로부터 좌익수 쪽 2루타를 뽑아내 2점을 선취했다.
지난 12일 상무 제대 뒤 이날 선발 등판한 이상영은 후속 강민호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며 흔들렸다. 그러나 김동엽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 한숨을 돌렸다.
3회초를 2점으로 막은 LG는 곧바로 3회말 반격했다. 선두 8번 타자 이재원의 안타 뒤 신민재의 희생 번트 때 삼성의 야수 선택으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삼성 3루수 김영웅이 번트 타구를 잡은 뒤 1루로 송구하려다 선발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2루를 가리키자 멈칫하다 공을 늦게 던진 것.
LG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홍창기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번트 실패로 1사 1, 2루가 됐지만 김현수의 적시타로 2 대 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LG는 또 다시 삼성 내야진의 수비 실수로 1점을 냈다. 1사 1, 2루에서 오스틴 딘이 유격수 땅볼을 쳤는데 2루 포스 아웃을 시킨 삼성 2루수 김지찬이 병살을 노리고 1루에 뿌린 공이 빠졌다. 그 사이 2루 주자 문성주가 홈을 밟아 역전 득점했다.
LG는 선발 이상영이 4이닝 2실점으로 물러난 뒤 필승조를 총동원해 1점 차를 지켰다. 5회부터 유영찬-정우영-김진성-박명근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9회초 등판한 좌완 마무리 함덕주는 볼넷과 1루수 오스틴의 실책 등으로 무사 1, 2루에 몰렸다. 그러나 김현준의 희생 번트 때 과감히 3루로 송구해 2루 주자를 잡아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등판한 우완 백승현은 4번 타자 강민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김동엽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내 경기를 매조졌다.
삼성은 아쉬운 수비 속에 연이틀 1점 차 패배를 당했다. 실점으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김영웅은 6회말 오스틴의 파울 뜬공을 놓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선발 뷰캐넌이 7이닝 6탈삼진 4피안타 3사사구 3실점(2실점)으로 나름 호투했지만 시즌 4패째(4승)을 안았다. 삼성은 이날 KIA를 꺾은 키움에 0.5경기 차로 밀려 7위 자리를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