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을 맞아 서울시내에서 기념 행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유통업계에서 몰려드는 팬덤 아미(A.R.M.Y)를 모시기 위한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쏟아내고 있다.
14일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 기념 페스타 기간인 12~15일 사이 한국을 방문하는 해외여행객 수는 전월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페스타 기간 서울을 가장 많이 찾는 국가는 일본이고 이어 중국, 홍콩, 대만, 태국, 싱가포르 등의 순이었다.
해외 아미들을 겨냥해 전시부터 공식 굿즈 판매 등의 협업을 준비해왔던 유통업계는 발이 바빠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날부터 25일까지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방탄소년단 뮤직비디오를 상영하고, 멤버들의 모습이 담긴 대형 포토월, 2023 BTS FESTA 컨셉의 '포토이즘' 등을 선보인다. 특히, 내부 관계자만 출입이 가능한 5층 아모레가든을 평일 오후 7시부터 10시, 주말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개방하기로 했다. 본사 아모레스토어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는 대표 제품 7종을 소용량으로 구성한 샘플 키트도 증정한다.
오는 17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진행되는 'BTS 10th Anniversary FESTA @여의도' 현장에서는 아모레퍼시픽 부스를 운영하고, 브랜드 제품들의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서울 명동에 위치한 라네즈, 에뛰드 매장과 주요 면세점에서는 글로벌 고객들을 위한 구매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2일부터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서울에서 'BTS 10th 애니버서리 페스타 위드 더현대서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식 굿즈를 판매하는 팝업스토어와 포토존을 만나볼 수 있다. 백화점의 배경 음악은 BTS의 곡들로 채워지고, 17~18일에는 사운즈 포레스트에서 BTS의 인기곡을 메들리로 엮은 버스킹 행사도 열린다.
이랜드는 오는 25일까지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BTS의 공연의상 7벌을 최초로 공개 전시하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지난해 1월 미국 자선경매에 등장한 BTS의 제63회 그래미어워즈 공연의상 7벌을 모두 낙찰 받았는데,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팬과 대중에게 이를 무료로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고, 문화 예술분야에서 대한민국 국격을 높이기 위해 오랜 기간 준비해온 결과물"이라고 전했다.
방탄소년단의 특별한 레시피를 소개하는 이벤트도 열린다. 컬리는 오는 25일까지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 컬리도 축하해' 기획전을 통해 들기름 막국수, 안심가츠 샌드, 아롱사태 전골 등의 조리법을 소개한다.
해당 레시피에 필요한 재료들을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2023 BTS 페스타 한정판 장바구니를 선착순으로 증정하고, 랜덤뽑기를 통해 할인 쿠폰과 방탄소년단 노래를 추천받을 수 있다.
W컨셉은 오는 25일까지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 기념 라이선싱 티셔츠를 선착순으로 판매한다. 티셔츠 중앙 부분에 데뷔 10주년 기념 슬로건인 '프리젠트 에브리웨어(PRESENTS EVERYWHERE)' 프린팅이 디자인으로 들어가며, 티셔츠 옆면에는 방탄소년단 로고 라벨이 부착돼 있다. 티셔츠는 블랙과 퍼플 2개 색상으로, 글로벌 사이트를 통해 미국, 호주, 영국 등 44개국에서 배송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