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운전자가 셀프 주유소에서 주유기 노즐(주유건)을 꽂은 채로 출발하면서, 뽑힌 주유건에 맞은편에 있던 손님이 가격당해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따르면 전날 이 커뮤니티의 SNS 계정에 "제보 CCTV"라는 제목으로 당시 현장 상황을 담은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한 여성이 주유구에 꽂힌 주유건을 빼지 않고 운전석에 올라탄 뒤 그대로 출발했다. 차량이 이동하자 뽑힌 주유건은 맞은편 남성을 향해 날아간 뒤 이 남성의 팔을 가격했다. 팔을 감싸 쥔 남성은 주저 앉은 뒤 고통을 호소했다.
피해 남성의 형이라고 밝힌 A씨는 "아주머니가 셀프 주유소에서 주유건을 뽑지 않고 주행해 옆에 있던 동생이 주유건에 강하게 가격당했다"며 "머리에 가격당했으면 큰일 날 뻔 했다, 주유소 측이 아주머니에게 손해배상 들어간다고 한다더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셀프 주유소에서 (주유건을) 종종 뽑지 않고 나오는 분들이 있다"며 "시야를 넓게 잡고 봐야한다"고 당부했다.
주유소 내 운전자의 안전 불감증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 5월 한 운전자가 셀프 주유소에서 담배를 피우며 주유하는 모습이 포착돼 뭇매를 맞았다.
지난 1월에는 한 운전자가 셀프 주유소에서 주유건을 꽂은 채 출발하다 직원 2명이 달려나와 주유건을 분리한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지난 2021년 5월에는 주유건을 꽂은 채 출발한 차로 인해 아르바이트 직원이 주유선에 걸려 머리를 다친 사건도 있다.
지난 2019년 4월 중국에서는 주유건을 꽂은 채 출발한 차량으로 인해 대규모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소방차 15대와 소방대원 58명이 현장에 투입돼 화재 진압에 나섰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운전면허 박탈 좀 해달라", "머리쪽 안 맞은 게 천만다행" 등의 비난섞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