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아시아 최대 어반·스트릿 아트페어로 첫 선을 보인 어반브레이크는 아트토이, 웹툰, 그래피티, 타투 등 서브컬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보여주며 MZ세대의 놀이터로 자리잡았다.
올해 주제는 '크레이지 익스피리언스'(Crazy Experience)다. '체험'을 중요시하는 최근 전시 트렌드에 발맞췄다. 장원철 어반브레이크 대표는 13일 서울 중구 레스케이프 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보는 전시보다 즐기는 예술축제에 방점을 찍고 있다. 관객이 다양하게 체험하고 시각예술을 몸으로 느끼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45개 갤러리와 350명의 작가가 3천여 점을 출품했다. '카우스 컬렉션전'에서는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 카우스의 피규어, 페인팅, 포스터, LP 등 110여 점을 볼 수 있다. '아트토이 빌리지'는 화이트큐브 전시공간을 벗어나 빌리지형 공간을 연출했다. 한국 1세대 아트토이 아티스트 쿨레인을 비롯 업템포, 토베이, 아마즈, 하종훈이 참여한다. 증강현실(AR) 소셜미디어 스타트업 '알비언'과 협업해 관람객이 AR 도슨트를 체험하도록 했다.
어반브레이크가 챗GPT를 이용해 만든 AI 아티스트 '패즐로'(PZLO)가 처음 공개된다. 패즐로의 작품을 전시하고, 관객참여형 환경 프로젝트 'PZLO 포토북'을 진행한다. 'PZLO 포토북'은 관람객이 직접 멸종위기 동물의 이미지를 생성하고 메시지를 작성하면 포토북 형태로 미디어월에 구현되는 방식이다.
행사 기간에는 조말론, 토요타 등과 협업한 제이슨 네일러, 12세 천재 아티스트 니콜라스 블레이크, 팝스타 리한나의 뮤직비디오를 작업한 비모던 등이 내한한다.
장원철 대표는 "지난해 관람객(5만 명) 중 75%가 2030세대였다. 전시에 집중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체험 콘텐츠를 대폭 늘린 만큼 관람객 수가 전년 대비 20~30%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