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난 징역 많이 받나?" 부산 돌려차기 가해자 반성없는 반성문[이슈시개]

JTBC 사건반장 방송영상 캡처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가해자가 항소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가운데, 항소심 재판부에 제출된 가해자의 반성없는 반성문이 뒤늦게 재조명 받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반성문이 아닌 호소문"이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13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공유된 반성문에 따르면 가해자는 "상해를 가한 것에 대해 잘못을 느끼고 있지만 상해에서 중상해 살인미수까지 된 이유를 모르겠다"며 "저와 비슷한 묻지마 범죄의 죄명, 형량도 제각각인데 왜? 저는 이리 많은 징역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썼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해당 글에는 피해자에 대한 비난섞인 항변도 있었다. 가해자는 "피해자분은 회복되고 있으며 1심 재판때마다 방청객에 왔다고 들었다"며 "말도, 글도 잘 쓰는 것도 보면 진단서, 소견서, 탄원서 하나로 '피해자'이기에 다 들어줄 수 밖에 없는 것 아닌가?"라며 토로했다.

피해자에 대한 불만의 화살은 검찰로 이어졌다. 그는 "검찰도 제가 '성폭력을 저질렀을 것이다'라고 끼워 맞추고 짜맞춰 결국에는 아무런 흔적, DNA가 안 나온것 처럼, 그저 뽑기 하듯 되면 되고 안되면 마는 식은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끝으로 "제자 저지른 잘못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살인미수 형량 12년(은) 너무 합니다"라고 호소했다.

지난 12일 부산 연제구 부산고등법원에서 열린 '부산 돌려차기 사건' 항소심을 마치고 피해자가 인터뷰를 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 연합뉴스

이 반성문은 최근 공개된 것이 아닌 피해자 A씨가 항소심 재판 전인 지난 1월 자신의 SNS에 공개한 것이다.

당시 A씨는 해당 반성문을 공개하면서 "탄원서에 적어야 할 법한 이야기들을 반성문에 썼다"며 "검사님들, 의사선생님들까지 모욕했다"고 토로했다.

또한 "반성문을 확인할 때마다 가슴이 무너져 내린다"며 "어느 부분에서 반성하고 있다는 것인지 전혀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의 반응도 "이게 반성문인가?", "복수를 다짐하는데 반성문이라니", "반성문이 아닌 호소문이다" 등 가해자에 대한 비난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한편 검찰은 항소심이 진행되면서 가해자의 성폭행 정황이 드러나 공소 사실을 살인미수에서 강간살인미수로 변경해 징역 35년을 구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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