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작 : 조성우 PD
■ 진행 : 송원대학교 선은애 교수
■ 방송 일자 : 2023년 6월 12일(월)
[다음은 대신증권 광주센터 김충현 차장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선은애> 이번 순서는 '주식이 알고싶다'입니다. 여러분이 알면 도움이 될 주식시장의 흐름과 이슈를 분석해 보는 시간인데요. 대신증권 광주센터 김충현 차장과 함께합니다. 차장님 안녕하십니까?
◆김충현> 네, 안녕하세요. 대신증권 광주센터 김충현입니다.
◇선은애> 먼저 지난주 시황은 어땠습니까?
◆김충현> 지난주 우리 금융시장은 4주 연속 상승하여 코스피는 1.5% 상승한 2,641p, 코스닥은 1.8% 상승한 883p에 마감하였습니다. 미국 테슬라 주가 상승에 힘입어 2차전지 및 경기민감주인 조선, 해운, 상사 등이 강세를 보였다. 3년만기 국고채는 7bp상승한 3.50%, 원/달러 환율은 13원 하락한 1,291원에 마감했습니다.
◇선은애> 우리 주식시장이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KOSPI 지수도 2,600포인트를 돌파했습니다. 지난주에는 환율도 1,300원 아래까지 내리면서 환율도 강세를 보였는데 지난주 시장의 강세요인은 무엇입니까?
◆김충현> 최근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가 시장을 올렸다면, 지난주 외국인 순매수는 주춤 했지만, 기관 순매수가 강하게 들어오면서 강세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우선 미국의 고용지표가 잘 나오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시장에 호재로 작용해 반도체를 제외한 대표적인 경기민감주인 조선, 해운, 종합상사 종목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테슬라 주가가 상승하면서 우리나라 2차전지 종목에 긍정적인 일부 소재 장비주가 급등했습니다. 다만 우리나라와 비슷한 체급인 호주와 캐나다가 금리를 인상하면서 시장금리가 상승했는데, 금리에 대한 시장 민감도 다시 더 켜졌기 때문에 이번주 미국 CPI와 FOMC을 지켜봐야 할 것같습니다.
◇선은애> 호주와 캐나다도 동결 이후에 시장 예상과 달리 금리인상을 했는데 이번주 미국 금리인상이나 우리나라 금리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까?
◆김충현> 호주와 캐나다의 금리인상은 현재 물가가 7%, 4%대에서 잘 안내려오고 있어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우리나라나 미국의 경우 물가가 안정적이기 때문에 금리인상으로 갈 것라고 보지는 않지만, 시장의 반응은 적어도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는 약해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중앙은행과 시장의 괴리는 좁혀진다고 생각합니다.
◇선은애> 말씀하신 것처럼 지난주 2차전지 종목이 강세를 보인 이유로 테슬라 주가 상승을 꼽을 수 있는데요. 최근 한 달 테슬라 주가가 45%나 상승했는데 갑자기 이런 강세 배경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김충현> 3~4월 테슬라가 쉬어간 이유는 가격 인하와 수익성에 대한 우려였는데 최근 판매량을 보면 여전히 잘 팔리고 있고, 기대작인 사이버 트럭에 대한 생산목표까지 밝히면서 주가가 좋았습니다. 그리고 지난주에는 인산철 밧데리를 장착한 테슬라의 저가 모델인 모델3에 대해서도 3750달러가 아닌 7500달러 보조금을 모두 받을 수있다는 정부 확인도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선은애> 일본 종합상사 종목이 워렌버핏의 지분율 확대 소식에 일본증시와 함께 많이 올랐는데요, 지난주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우리 상사주도 많이 올랐습니다. 밸류에이션은 높지만 소외 돼온 상사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충현> 종합상사 종목은 평소에 무거운 종목이지만 미중 갈등으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역할이 주목받으면서 재평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선 OECD경기선행지수도 상승전환했고, 국가별로 보면 미국과 독일정도가 하락중인데 조만간 상승전환 할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이미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경우 니켈사업이 부각되면서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LX인터내셔널도 최근 인도네시아의 니켈광산 인수얘기도 나오고 있어 관심 있게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대표적인 종합상사 종목은 포스코인터내셔널, LX인터내셔널, 현대코퍼레이션, GS글로벌, SK네트웍스가 있고 이들 업종은 높은 배당 성향도 장점으로 꼽힙니다.
◇선은애> 지난주 대표적인 경기민감주인 해운업 주가도 좋았습니다. 그동안 조정을 많이 받았는데, 해운업 추가 상승 여력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충현> HMM이나 팬오션이의 주가가 단기로 강한 반등을 했습니다. 이유를 찾아보면 단기 낙폭과대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과 최근 컨테이너 운임지수와 발틱 건화물선지수인 BDI 반등에 따른 심리가 좋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컨테이너 운임상승 이유를 보면, 미 서부 항만 노동자파업에 다른 물류 차질 영향으로 단기에 영향에 그칠 것 같고, 건화물선지수인 BDI 상승도 호주산 석탄의 중국 수출 물량증가 때문인데 아직 추세적인 증가인지 판단이 어려운것 같습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컨테이너선의 경우 코로나 이후 건조된 선박 공급의 과잉 지속으로 운임의 추세반전은 어려울 것 같지만 벌크선은 내년부터 공급 부족인 예상되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HMM보다는 벌크선이 주력인 팬오션이 더 좋아 보입니다.
◇선은애> 미국의 경우 ChatGPT 공개 이후,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술주가 많이 상승한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대표적인 기술주인 네이버, 카카오의 주가가 부진합니다. 이번 시장상승에 소외된 이유라도 있습니까?
◆김충현> 고금리 상황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는 기존 사업들의 실적 개선이 중요해 보입니다. 네이버 카카오 모두 주 수익원는 여전히 광고이기 때문에 우선 매크로 경기 개선이 선행되어야 할것 같고, 최근 경쟁사 구글이 등 우리나라에서도 검색 시장등 빠르게 점유율을 올리고 있어 현재 광고시장이 녹록치 않아 보입니다. 양산 모두 AI 모델이 공개 될 예정이지만 바로 실적으로 이어질 만한 수익 모델은 아니기 때문에 단기 모멘텀으로 보여, 추세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금리가 떨어져야 할 것 같은데 금리인하는 아직 조금 시간을 가지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가권에 있음은 분명해 보입니다.
◇선은애> 최근 시장을 주도한 반도체 업종은 지난주 조금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는데, 여전히 상승스토리는 유효할까요?
◆김충현> 반도체는 업황 개선으로 보면, 아직도 상승 초입이라고 보지만 일부 반도체 주가의 급등은 업황개선의 스토리보다는 엔비디아의 AI반도체 수요에 기반한 심리적 요인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단기 급등에 대한 피로감으로 조정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추격매수 보다는 조정를 활용한 매수를 추천 드립니다.
◇선은애> 애플이 애플워치 이후 오랜만에 새로운 디바이스인 MR헤드셋 '비전프로'를 공개했는데 관련 종목은 오히려 하락했습니다. 국내 수혜기업과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충현> 3,499달러 우리돈 450만원이라는 비싼 가격에 공개되면서 실망감에 주가는 빠졌지만, 초기 시장이고 경쟁사하고 달리 애플의 비전프로 MR 는 헤드셋을 쓰면 노트북이나 아이폰 화면을 공간에 띄워놓고 어떤 공간에서든 일을 할수가 있어 하나의 새로운 장르가 열렸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결국 삼성전자나 구글도 비슷한 MR 기기가 출시될 전망이고 이런 생태계가 확장되면 우리 많은 기업들이 수혜를 받을수 있습니다. 일차적으로는 애플 MR에 납품하는 카메라의 LG이노텍, M2 칩의 기판을 납품하는 삼성전기도 있고, 공간컴퓨터라는 새로운 생태계가 확장되면 연성 PCB업체인 인터플렉스나 카메라 검사장비 업체인 하이비젼 시스템 등이 많은 우리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됩니다.
◇선은애> 중국증시가 기대보다 부진한 가운데 인도증시가 좋습니다. 투자자들이 인도증시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인도투자에 대한 전망과 투자방법을 소개해 주시죠
◆김충현> 최근 인도증시의 상승은 여러가지 면에서 중국을 대체하면서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인도의 경우 유가 의존도가 높은 나라인데 현재 러시아 원유를 싸게 수입하면서 저유가 혜택을 보고 있고 IMF에서도 올해 경제성률를 5.9%로 중국 5.2%보다 높게 보고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으로 보지만 현재 전고점까지 상승은 조금 부담스러워 보이고 변동성이 큰 시장이기 때문에 3분기에 러-우 전쟁 양상이나 글로벌 경기를 좀 더 보면서 투자결정을 하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투자방법은 ETF나 환헤지를 원하시면 펀드로 투자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선은애> 하반기 기업가치 1조 이상의 일명 대어급 기업들의 기업공개가 있어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 하반기 IPO 시장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김충현> 지난해 1월 100조 원 규모의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면서 수급이슈로 증시가 폭락으로 이어지면서 제도상 문제점도 지적되었고, 그 이후로는 금리가 오르면서 증시가 안 좋아 대형기업들이 IPO를 모두 철회하였습니다. 그런데 올 상반기 중소형 종목들의 IPO시장이 살아나면서 하반기에는 대어급들도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IPO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있습니다. 가장 관심을 많이 받는 기업은 두산로보틱스인데, 시가총액 5000억, 자기자본 1500억 이상을 충족해 유니콘 기업특례 요건으로 상장을 추진합니다. 그 밖에 중고차거래 플랫폼 기업인 엔카닷컴,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밀리의서재, LG CNS 등이 있습니다.
◇선은애> 마지막으로 이번주 주요일정과 투자전략 전해주시죠.
◆김충현> 최근 금리에 대한 시장 관심이 다시 늘었는데, 금리관련 일정은 화요일 미국 소비자 물가발표와 수요일 미국 FOMC가 있습니다. 미국 물가가 예상밖으로 높게 나오면 FOMC 이전에 시장이 흔들릴 수있고, FOMC에서는 금리는 동결로 예상하지만 기자회견에서 매파적인 발언이 나 올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수요일 우리 제조업에 관련이 깊은 중국의 산업생산 경기지표가 시장에 영향을 줄 것 같고, 같은날 중국의 금리인하 등 경기부양을 시장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벤트의 영향을 많이 받는 한 주 같지만 조정 시 경기민감주 위주로 여전히 매수기회라는 생각합니다.
◇선은애> 금융투자는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투자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점 말씀드리면서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대신증권 광주센터 김충현 차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