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국제무용협회(현 국제무용연합) 러시아 본부에서 설립한 '브누아 드 라 당스'는 세계적 권위의 상이다. 1992년부터 매해 최고 남녀 무용수, 안무가, 작곡가를 선정하고 있다. 역대 한국인 수상자로는 강수진(1999년), 김주원(2006년), 김기민(2016년), 박세은(2018년)이 있다.
강미선은 파리 오페라 발레단 에투알 도로시 질베르, 볼쇼이 발레단 수석무용수 엘리자베타 코코레바, 마린스키 발레단 퍼스트 솔리스트 메이 나가히사 등 5명과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2023 브누아 드 라 당스는 오는 20~21일 러시아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에서 진행된다.
2002년 유니버설발레단에 입단한 강미선은 한국 발레 역사상 최장기 근속(21년) 무용수라는 새 역사를 쓰고 있다. 발레단의 모든 레퍼토리를 섭렵했고 탄탄한 테크닉과 강력한 카리스마로 무대를 압도하며 팬덤을 자랑한다.
지난해 출산 후 2년 만에 출연한 드라마 발레 '오네긴'에서 주인공 타티아나 역을 원숙하게 소화하며 관객에게 또 한 번 그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지난 3월 국립극장에서 선보인 '코리아 이모션' 중 '미리내길'에서는 남편을 먼저 떠나 보낸 아내의 절절한 그리움을 먹먹하게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한편 2023 브누아 드 라 당스 심사위원으로 전 마린스키 발레단 솔리스트이자 현재 유니버설발레단 지도위원인 유지연이 위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