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3일 "손흥민이 지난달 29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전을 마친 뒤 현지에서 가벼운 스포츠 탈장 증세로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수술 후 2주 정도 됐고 회복 훈련 중"이라며 "페루전 출전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6월 국내에서 A매치 2연전을 치른다. 오는 16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와 1차전, 20일 같은 시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2차전을 펼친다.
손흥민은 이번 평가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30일 귀국해 파주 NFC에서 해외파 선수들과 훈련 후 12일 오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첫 공식 소집 훈련을 소화했다. 훈련 첫날 손흥민은 회복 훈련에 집중했다. 회복조에 포함돼 스트레칭과 가볍게 트랙을 도는 정도에 그쳤다.
둘째 날도 무리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밝은 표정으로 오전 훈련에 나섰다. 장애물을 피하는 가벼운 훈련은 소화했지만 탈장 수술 회복에 무리가 되는 점프 훈련은 조심스럽게 진행했다.
2인 1조로 1명이 엎드리고 다른 선수가 뛰어넘는 점프 훈련도 빠졌다. 손흥민은 조를 이루지 않고 뒤에서 가볍게 점프했다. 제자리 높이뛰기 훈련 역시 동료들이 있는 힘을 다해 최고점을 향해 뛴 반면 손흥민은 한두 차례 가볍게 점프했다.
손흥민은 페루전 출전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회복 여부에 따라 출전이 힘들 수도 있다. 협회 관계자는 "사람에 따라 회복 속도가 다르다. 어제도, 오늘도 회복 훈련"이라며 "경기 출전 여부는 감독님의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손흥민의 회복을 살펴본 뒤 경기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