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억 가로챈 '구리 전세 사기' 핵심 공범 2명 추가 구속

전세사기·깡통전세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사회대책위원회 출범 기자회견. 류영주 기자

경기 구리시 등 수도권 일대에서 전세 사기를 벌인 일당 중 핵심 공범 2명이 추가로 구속됐다.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김대규 영장 판사는 지난 12일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부동산컨설팅 회사 소속 A씨와 B씨 등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와 B씨는 이미 구속기소된 총책 C씨와 함께 지난 2020년 10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수도권 오피스텔 약 900채를 사들인 뒤 전세 보증금 2500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4월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당시 법원은 "주거가 일정하고 조사를 성실히 받았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총책 C씨와 바지 임대인, 대부업자 등 3명을 구속하고 23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이 가운데 C씨 등 14명에 대해서는 범죄집단조직죄를 적용했다.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 형사2부(한문혁 부장검사)는 A씨와 B씨에 대한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며 영장을 다시 청구해 발부받았다.

이로써 이른바 '구리 전세 사기' 사건과 관련해 구속된 피고인과 피의자는 5명으로 늘었다.

총책 C씨에 대한 첫 재판은 다음 달 5일 남양주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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