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 황희찬(27·울버햄프턴)이 6월 A매치 2연전에서 골을 정조준한다. 앞선 3월 A매치 때는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실력을 발휘하겠다는 각오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1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차례로 평가전을 치른다. 이를 위해 클린스만 감독은 황희찬을 포함 24명의 선수를 부산으로 소집했다.
황희찬은 12일 오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진행될 첫 소집 훈련에 앞서 "공격수들이 골을 많이 넣어주면 팀이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소집 소감을 전했다.
지난 시즌 황희찬은 부상으로 고전했다. 지난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전 부상으로 고전했고 이후 시즌 재개 후에도 잔부상에 시달렸다. 데뷔 시즌 30경기에 출전해 5골을 넣었던 황희찬은 지난 시즌 27경기 출전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FA컵 1골을 추가하면 공식전 기록은 4골.
클린스만호에 처음 합류한 황희찬은 사령탑에 대해 "직선적이고 공격적인 부분을 많이 주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항상 앞쪽으로 패스하고 전진할 수 있게, 그런 부분을 가장 중요시 여기고 말씀해 준다"고 덧붙였다. 또한 체력적으로 힘든 훈련을 많이 해서 몸이 굉장히 좋은 상태라고 언급했다.
황희찬은 "저희가 하는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이 목표다"면서 "이번 2연전은 한국에서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꼭 이기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A매치는 2019년 6월 호주와 평가전 이후 약 4년 만에 부산에서 열린다. 첫 훈련을 위해 이날 손흥민(토트넘) 등 대표팀을 태운 버스가 도착하자 훈련장을 찾은 팬들의 환호가 쏟아졌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훈련에서도 몸놀림이 가벼웠다. 황희찬은 오현규(셀틱), 이강인(마요르카), 황인범(올림피아코스) 등과 함께 공격 훈련을 소화했다.
첫날 훈련에는 24명이 소집됐다. 지난 5일 A대표팀 명단에 승선한 권경원(감바 오사카)이 부상으로 빠지고 정승현(울산 현대),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 문선민(전북 현대)이 합류했다.
지난달 12일 수뢰 혐의로 중국 공안에 체포돼 구금 중인 손준호(산둥 타이산)는 사실상 소집이 불가능하지만 명단에는 계속 포함돼 총 25명이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