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팀 선수의 '인종 차별 발언 논란'이 불거진 K리그1 울산 현대가 사과문을 올렸다.
울산은 12일 구단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번 선수단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피해 당사자와 관계자 그리고 팬 여러분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빠른 시간 내에 사태 파악과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소속 인원 전원 대상 교육 등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수비수 이명재의 인스타그램에서 인종 차별 발언이 나온 것이 문제가 됐다. 이명재를 포함해 동료 이규성, 정승현, 박용유와 코칭스태프가 2021년 전북 현대에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 사살락(태국)을 언급하며 부적절한 발언을 했고 곧바로 문제가 됐다.
지난 10일 K리그1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5 대 1로 대파한 뒤 이명재의 활약을 칭찬하는 과정에서 이규성이 이명재를 향해 '동남아 쿼터 든든하다'고 글을 남겼다. 정승현도 '기가 막히네'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이명재도 정승현을 향해 '니 때문이야 아시아쿼터'라고 대꾸했고 박용우도 '사살락 폼 미쳤다'고 언급했다.
울산은 "이번 사태에 언급된 사살락 선수, 그리고 관계자들에게 사과를 전하겠다"며 "이번 사건을 면밀히 파악해 빠른 시간 내에 상벌위원회를 개최, 징계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속 선수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책임을 느낀다"며 "피해 당사자와 관계자 그리고 팬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