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조 힙합그룹 ''에픽하이'' 멤버 타블로(29)가 친형 데이브(37)가 진행하는 EBS 영어 교육 프로그램 ''스타 잉글리시''에 출연해 형제애를 자랑했다.
타블로는 9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EBS 방송센터에서 진행된 ''스타 잉글리시''에 게스트로 출연, 영어로 형과 토크를 나눴다. 방송 녹화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타블로는 "형이 하는 방송이라서 도움을 주고 싶어 나왔다"며 "방송 초기에 나오려 했지만 적절한 시기를 골라 지금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형과 방송을 하게 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며 "형도 나만큼 엉뚱하고 재밌는 사람"이라고 전했다.
타블로는 이 자리에서 8살 터울의 형과 보낸 어린 시절의 얘기도 했다. 타블로는 "형이 때리기도 많이 했지만 아버지 같을 때도 많았다"며 "대학 때 학비도 형이 대줬고 용돈도 줬다. 미국에 있을 때에도 아버지처럼 많이 보살펴 줬다"고 말했다.
형 데이브는 "IMF 때라 한국에 계신 부모님이 학비를 부쳐주기 어려워 직장을 다니고 있던 내가 동생의 학비를 보탰다"고 설명했다.
데이브는 "타블로는 어릴 때부터 특이한 아이였다. 모든 문제의 중심에는 항상 타블로가 있었다. 어릴 때부터 생각이 자유로웠다"며 "어릴 때 신문배달도 하고 캔도 주워와 살림에 보태기도 했었다"고 회상했다.
2남 1녀인 타블로 가족은 1988년 캐나다로 이민을 떠났다. 데이브는 미국에서 컬럼비아 대학을 졸업하고 뉴욕의 월가에서 증권사에 다니다 아버지의 건강이 악화되자 2003년 귀국했다. 데이브는 현재 한국에서 영어 교육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타블로는 고교 때 한국에 돌아와 외국인 학교를 졸업,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에 입학했다. 졸업 후 한국에 돌아와 힙합 가수로 변신했다. 가수가 되기 전 영어 강사로도 잠시 일했다.
타블로는 "2002년에 한국에서 영어 강사로 일을 하기도 했지만 짤렸다"며 "월드컵 응원을 하며 버스에 올라가 뛰는 모습이 뉴스 카메라에 잡혔다. 그걸 본 학원 관계자가 학생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 같다며 해고를 통보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타블로는 "형의 사업이 잘 되서 내 자식도 형에게 영어를 배울 수 있게 된다면 더 바랄 게 없다"고 형을 응원했다.
데이브는 "관심있는 주제로 영어를 가르치면 효과가 높다"며 "좋은 컨텐츠를 개발해 영어 교육 발전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스타 잉글리시''는 영어권의 경험이 풍부한 유명인이 출연해 토크를 나누고 이를 통해 영어와 영어권 국가의 문화에 대해 배우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대니정, 리치, 리키김, 서영은, 소향, 소이 등이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