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를 최근 만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판한 데 이어, 중국 정부의 주중대사 초치에 대해서도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강민국 대변인은 11일 국회 브리핑에서 "안하무인에 이은 중국의 적반하장은 민주당의 굴욕적인 중국몽이 불러온 결과"라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외교부가 싱하이밍 중국대사를 초치한 데 대해, 중국이 정재호 주중대사를 불러 항의를 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를 향해 "싱하이밍 대사의 경거망동에 대해 주의를 주지는 못할망정, '싱하이밍 대사가 한국 각계 인사들과 접촉하고 교류하는 것은 그의 업무'라며 감쌌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 측이 중한 관계의 문제점이 어디에 있는지 되돌아보길 바란다'며 싱하이밍 대사의 주장을 되풀이했으니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중국이 이토록 우리를 우습게 보며 무시하는 것은 결국 싱하이밍 대사의 도 넘은 결례에 한목소리로 대응해도 모자랄 판에 중국 공산당인 것처럼 편을 들고 나선 민주당 덕분"이라며, "(민주당은) 이런 사태를 유발한 데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이제라도 중국몽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 대표와 중국대사의 만찬은 아무리 좋게 포장하려 해도 볼썽사납고 불쾌한 장면이 아닐 수 없다"며, 이른바 '중국몽'을 "문재인 대통령부터 이어져온 사대주의 DNA"라고 규정했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여당 간사인 신원식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싱하이밍 대사를 겨냥, "'외교적 기피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하고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