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 달 강화도 해역에서 발견된 북한 남성의 시신을 오는 16일 인도할 방침을 밝히면서 남북 통신선을 통해 북측 입장을 밝혀줄 것을 9일 통보했다.
이효정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현재 남북 통신선이 단절되어 대북 통지문 발송이 어려운 상황이므로 언론을 통해서 대북 통지 내용을 통보 한다"며, 이런 입장을 밝혔다.
이효정 부대변인은 "정부는 지난 달 19일 인천 강화도 해역에서 북한 주민으로 보이는 사체 1구를 발견하여 인근 병원에 안치하고 있다"며, "사체는 신장 167㎝ 20~30대 남성이며, 유류품 등으로 미루어볼 때 북한 주민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측은 인도주의와 동포애 차원에서 사체와 유류품을 판문점을 통해 6월 16일 15시 북측에 인도하고자 하니 북측은 입장을 남북 통신선으로 신속히 알려주기 바란다"고 통보했다.
지난 달 강화도 해역에서 발견된 이 남성 시신의 유류품에서는 북한 열차표와 성냥갑 등이 발견된 바 있다.
당국은 이런 유류품으로 미뤄 북한 주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 남성이 북방한계선을 넘어오려다가 익사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