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PBA)의 숙원이던 전용 경기장이 드디어 탄생한다.
PBA는 "최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 내 프로당구 전용 구장 공사가 시작됐다"고 8일 밝혔다. 이어 "공사는 약 2개월 동안 진행되며 오는 7월 중 당구 팬들을 맞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용 경기장은 가칭 '킨텍스 PBA 스타디움'이다. 고양시의 상징이자 국내 최대 전시 면적을 보유한 킨텍스는 편리한 교통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킨텍스 IC(인터체인지)에서 5분 이내, GTX 승차역 개통 등으로 전용 구장 최적의 입지로 꼽힌다.
PBA 전용 경기장은 제2전시장 C5구역 904.1㎡(약 274평)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메인 테이블이 위치할 주경기장과 6개 테이블이 위치할 보조 경기장, 총 230여 석의 관람석이 마련된다. 대회 중에는 선수 등록과 팬들의 체험 활동을 위한 공간인 로비와 사무 공간, 심판실, 프레스룸 등 부대 시설도 갖춰진다.
전용 경기장은 PBA의 메카가 될 전망이다. PBA 투어뿐만 아니라 2부(드림 투어) 3부(챌린지 투어)에 등록한 약 800명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30여 개 투어 및 이벤트 대회가 연간 300일 이상 진행된다. 여기에 PBA 관련 방송 제작, 각종 이벤트와 PBA 기념품 판매 등도 이뤄진다.
PBA는 "전용 구장은 출범부터 계획해온 숙원 사업이었다"면서 "지난 2021년 'PBA 전용 구장 TF팀'을 구성해 본격적으로 보금자리 확보에 나섰고, 지난해 말 부지를 선정해 전용 구장 건립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PBA는 안정적인 경기 일정을 확보함으로써 투어 운영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지난 시즌까지는 동시에 진행됐던 남녀부 투어가 분리 개최될 수도 있다. 다만 2021년 '에버콜라겐 LPBA 챔피언십@태백'처럼 여자부 투어가 단독으로 열린 적은 있었다.
PBA 장상진 부총재는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PBA가 주최하는 각 투어와 아카데미 등 선수 및 관람객 등 방문객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연간 방문객은 약 16만5000명, 고양시 경제적 효과는 연간 약 100억 원 정도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PBA 전용 경기장 및 공식 아카데미 시설을 세계 당구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