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박동원이 5월 월간 MVP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박동원은 생애 첫 월간 MVP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기자단 투표 총 29표 중 16표(55.2%), 팬 투표 431,790표 중 178,638표(41.4%)로 총점 48.27을 받았다. 총점 15.32로 2위에 오른 같은 팀 투수 임찬규를 32.95점 차로 크게 따돌린 압도적인 득표율이다. LG로서는 2019년 이후 4시즌 만의 월간 MVP 배출이다.
올해 새롭게 LG 유니폼을 입은 박동원은 가장 큰 규모의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도 5월 홈런 부문 1위에 올랐다. 한 달간 9개의 홈런을 만들어내며 구장을 불문하고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7일 잠실 두산전과 25일 문학 SSG전에서는 멀티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단순히 담장만 넘긴 것이 아니었다. 영양가 있는 타격으로 타점, 장타율 부문에서도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5월 한 달간 25타점, 장타율 7할8푼7리을 기록하며 필요한 순간 팀의 득점을 올리는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 외에도 박동원은 득점 공동 2위(14점), 타율 4위(3할3푼3리)에 오르며 타격 부문 전반에서 고루 활약했다. 함께 MVP 후보에 오른 임찬규와도 배터리를 이루며 LG가 5월 팀 승률 1위에 오르는 데 이바지했다.
박동원은 7일 현재, 홈런 14개를 기록해 해당 부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2004년 박경완(전 SK) 이후 19년 만의 '포수 홈런왕' 자리를 정조준하고 있다.
5월 MVP로 선정된 박동원에게는 상금 200만 원이 지급된다.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박동원의 출신 중학교인 개성중학교에도 박동원의 명의로 200만 원의 기부금이 전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