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정 수원 의장 "도의원의 부당 간섭, 시의원 권한 침해"

8일 수원특례시의회 정례회 본회의
金 "시정질문 통한 현안 비판 정당"
시의원 향한 도의원의 '부당 침해'
"군공항 이전은 여·야 없이 한마음"

8일 김기정 수원특례시의회 의장이 정례회 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박창주 기자

수원특례시의회 한 시의원의 '시민단체 비하 발언 논란'에 대해 경기도의원이 비판하고 나선 것과 관련, 김기정 시의장이 "권한 침해"라며 유감을 표했다.

8일 김 의장은 이날 시의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시정질의를 통해 비판하는 것은 의원 고유의 권한"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달 황대호(더불어민주당, 수원3) 도의원이 경기국제공항유치시민협의회 임원진을 비하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의정 발언을 했던 배지환(국민의힘,매탄1·2·3·4동) 시의원을 공개 비판한 데 대해 지적하려는 취지다.

먼저 김 의장은 "지난 회기 중 배 의원은 시정질문을 통해 군공항 이전 및 경기국제공항 신설사업 진행 과정에 있었던 행정상 문제점을 지적했다"며 "본분에 충실하며 시민 목소리를 대변했던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기초의원을 향한 광역의원의 비판은 기초의회의 정당하고 독립된 의정활동을 명백히 침해하는 행동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군공항 이전 및 경기국제공항 신설을 위해 여·야 없이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하고 있는 수원특례시의회 의지가 후퇴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광역의원이 기초의원의 의정활동에 관여하는 데 대한 문제제기다"라며 "앞으로 또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이 같은 김 의장 발언 직후 여·야 의원들 사이에서 고성이 오가고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 퇴장하는 등 한동안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앞서 지난 4월 배 의원은 이재준(민주당) 수원특례시장을 상대로 시정질의를 하면서 경기국제공항유치시민협의회 임원진 연임 실태를 지적하며 "고인 물은 썩기 마련", "미리미리 단속" 등의 표현을 해 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수원을 지역구로 두고 군공항 관련 단체 활동을 해온 황 의원은 "여과되지 않은 막말과 국제공항 추진 의지에 대한 국민의힘 입장을 요청"하는 취지로 비판 성명과 보도자료를 낸 바 있다.

배 의원의 의정발언에 거세게 반발하며 집회와 삭발식을 여는가 하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고발까지 한 경기국제공항유치시민협의회는 "임원직은 누가 나서서 경쟁했던 적이 한 번도 없어 희생하듯 연임을 해왔다"며 "사안의 본질은 배 의원의 과도한 표현 문제다"라며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2015년 '수원시 군 공항 이전 조례'에 따라 군공항이전수원시민협의회 명칭으로 발족한 경기국제공항유치시민협의회는 수원 군공항 이전을 목표로 1100여명의 전문가·시민으로 구성된 민간 조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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