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천안함 막말' 권칠승 윤리위 제소…"이재명도 사과해야"

국민의힘 "천안함장과 용사들에 모욕적 발언으로 의원 품위 손상"
권칠승, "부하 다 죽이고 무슨 낯짝" 발언에…"부적절한 표현" 사과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이 지난 7일 국회 소통관에서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 비난 발언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하는 모습.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8일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에게 비하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과 임병헌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천안함 함장과 용사들에 대해 모욕적이고 명예훼손적인 발언으로 의원으로서 품위를 심각하게 손상시켰다"며 권 대변인에 대한 징계요구서를 제출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이재명 대표가 이래경씨를 당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하며 촉발된 만큼 이 대표가 사과를 하고 13년째 반복되고 있는 이 문제에 대해 민주당의 입장이 무엇인지 이번에는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대변인이 수석대변인 자리에서 스스로 내려오든, 이 대표가 수석대변인을 교체하는 조치가 따르지 않으면 막말에 대한 적절한 책임을 지는 것으로 볼 수 없다"며 "이 대표와 권 대변인이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부득이 제소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권 대변인은 지난 5일 최 전 함장이 '천안함 자폭설'을 주장한 이래경 이사장의 혁신위원장 임명에 반발하며 해촉을 주장하자 "무슨 낯짝으로 그런 얘기를 한 건지 이해가 안 간다"며 "원래 함장은 배에서 내리면 안 된다. 부하를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권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공당의 대변인으로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천안함 장병과 유족을 비롯해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모든 분들에게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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