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토지문화재단에 따르면 박경리문학상 심사위원회는 지난해 10월부터 전 세계 작가들을 대상으로 심사해 토니우 로부 안투네스(포르투갈), 크리스토프 란스마이어(오스트리아), 코맥 매카시(미국), 마거릿 애트우드(캐나다)를 올해 후보로 압축했다.
매카시와 애트우드는 매년 노벨문학상 단골 후보로 거론되는 작가들로 국내에 다수 작품들이 번역 출간된 바 있다.
매카시는 '국경을 넘어' '승객' '로드' '핏빛 자오선' 등을, 애트우드는 '눈먼 암살자' '시녀 이야기' '고양이 눈' 등을 썼다.
안토니우 로부 안투네스의 대표작으로는 '세상의 끝' '대심문관의 비망록'이 있으며, 크리스토프 란스마이어는 '최후의 세계' '빙하와 어둠의 공포' 등을 썼다.
박경리문학상은 토지문화재단이 대하소설 '토지' 등을 남긴 작가 박경리(1926~2008)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1년 제정한 대한민국 최초 세계 작가상이다. 문학 본연의 가치를 지키며 세계 문학사에 큰 영향을 미친 작가에게 수여한다. 부상으로는 상금 1억 원이 주어진다.
역대 수상자로는 1회 수상자로 '광장'을 쓴 최인훈(한국)에 이어 류드밀라 울리츠카야(러시아), 메릴린 로빈슨(미국), 베른하르트 슐링크(독일), 아모스 오즈(이스라엘), 응구기 와 시옹오(케냐), 안토니아 수잔 바이어트(영국), 리처드 포드(미국), 이스마일 카다레(알바니아), 윤흥길(한국) 등이 있으며, 작년에는 레바논계 프랑스 작가 아민 말루프가 수상했다.
올해 수상작가는 이들 4명의 최종 후보작 심사를 거쳐 10월에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