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리모델링 공사 대금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던 건물주와 현장소장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5일 오전 11시 10분쯤 서울 송파구의 한 신축 빌라 건물주 50대 A씨와 현장소장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7일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빌라 2층에 핏자국이 있다. 빌라 건물주를 만나려고 왔는데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했고, 건물 2층에서 숨진 A씨를 발견했다.
이후 추가 수색을 통해 1층에서 해당 빌라의 리모델링 공사를 맡았던 B씨의 시신을 찾았다.
A씨는 지난해 40억 원 가량의 빚을 지고 해당 빌라를 매입했고, 이후 10억 원 가량을 들여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씨는 공사 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해 B씨와 갈등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공사 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신이 살던 아파트까지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B씨를 우발적으로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