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전환과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로 증가하던 중국의 수출이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3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5월 중국 수출 금액은 2835억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과 4월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4.8%와 8.5%나 증가했지만 5월 들어 급격한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분석된다.
중국의 5월 수입 역시 1년 전에 비해 4.5% 감소한 2177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중국의 5월 무역수지는 지난달 기록한 902억 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든 658억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대러시아 수출과 수입이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각각 75.6%, 20.4% 늘어난 반면 대미 수출과 수입은 각각 15.5%, 3.6% 감소했다. 한국에 대한 수출과 수입은 각각 0.5%, 26.7% 줄어들었다.
15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은 반도체 등 중간재 수출 비중이 큰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데 이렇게 중국의 수출이 감소하면서 무역수지 개선에도 적신호가 켜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