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장르영화축제' 부천판타스틱영화제 오는 29일 개막

다음 달 9일까지 11일간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51개국 영화 262편 상영

2023년 제27회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포스터. BIFAN 집행위원회 제공

세계 장르영화의 축제로 불리는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가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11일 동안 부천시 일대 영화상영관에서 열린다.
 
부천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7일 부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폐막작과 주요 행사 일정을 공개했다. 올해는 51개국의 장·단편 영화 262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부천시청 판타스틱큐브·한국만화박물관·CGV 소풍·메가박스 부천 스타필드시티에 오프라인 상영관이 마련됐으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웨이브(wavve)를 통해서도 일부 영화를 상영한다.
 
개막작으로는 미국 아리 애스터 감독의 '보 이즈 어프레이드(Beau Is Afraid)'가, 폐막작으로는 일본 시미즈 타카시 감독의 '모두의 노래'가 선정됐다.
 
'보 이즈 어프레이드'는 엄마를 만나러 가야 하는 주인공이 기억과 환상이 뒤섞인 공포를 경험하는 상황을 그린 모험영화로 영화 '조커'로 유명한 헐리우드 배우 호아킨 피닉스가 주연을 맡았다. 
 
'모두의 노래'는 행방불명된 아이돌 그룹 멤버를 찾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불가사의한 사건을 묘사한 공포 영화다. 2000년대 초반 영화 '주온' 시리즈를 연출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공포영화계의 거장' 시미즈 타카시 감독의 신작이다.
 
'배우 특별전'에서는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배우인 최민식이 조명된다. '올드보이', '쉬리', '악마를 보았다' 등 그가 직접 뽑은 대표작과 초기 단편 등 10편을 상영하고 배우와 관객이 만나는 등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올해 부천시 승격 5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용쟁호투' 등 1973년에 제작된 영화를 엄선한 '부천시 50주년 기념전'이 펼쳐지며, 부천을 무대로 한 괴담 11편이 공모전을 거쳐 책으로 출간된다.
 
또 영화제 기간인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7월의 카니발' 프로그램을 통해 퍼레이드, 댄스파티, 물총 싸움 등 대규모 시민 참여 행사도 열린다. 신철 부천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올해 슬로건은 '영화 플러스'"라며 "세계 영화계의 큰 변화 속에서 한국 영화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영화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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