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는 7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김광현, 이용찬, 정철원의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 위해 상벌위를 열었다. 3명은 최근 음주 파문에 대해 직접 소명하기 위해 상벌위에 출석했다.
김광현, 이용찬, 정철원은 오전 11시께 야구회관에 차례로 도착했다. 검은 정장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낸 이들은 "잘 소명하겠습니다", "성실히 임하겠습니다"는 짧은 말을 남기고 회의실로 이동했다.
지난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WBC에 출전한 3명은 대회 기간 음주를 했고, 최근 한 매체가 이 사실을 보도해 파장이 일었다. 선수들은 지난 1일 음주 사실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다만 경기 전날 밤 고급 룸살롱을 방문했다는 해당 매체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3명은 일본 오사카에서 도쿄로 이동한 3월 7일과 휴식일 전날인 3월 10일 스낵바에서 술을 마셨고, 여종업원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KBO는 선수들의 경위서를 바탕으로 해당 사건을 조사했다. 그리고 이날 상벌위를 개최해 이들에 대한 징계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3명은 상벌위에서 약 한 시간 동안 소명을 한 뒤 오후 12시께 회의실에서 나왔다. KBO는 이들의 소명을 모두 들은 뒤 회의를 재개했다.
김광현은 "마지막으로 소명하고 사실대로 거짓 없이 다 얘기했다"면서 "상벌위 결과를 잘 수용하겠다. 다시 한번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용찬은 "경위서 진술대로 사실대로 말했고, 결과를 기다려서 잘 수용하도록 하겠다"고 했고, 정철원은 "사실을 바탕으로 성실히 소명했고, 정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