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의 정책 토론 개최와 관련해 "자꾸 앞으론 하자고 하면서 뒤로는 미루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는 TV토론도 좋고 국회 로텐더 홀에 의자 하나 놓고 만인이 보는 가운데서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표와 김 대표는 지난달 26일 정책 대화를 열기로 합의했다. 다만 구체적인 실무 협의 과정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 대표는 "굳이 특별한 현안 없이 해결 과제나 가능성도 없는데 국민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비공개로 만나는 척 하는 그림 보여주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며 "형식을 따지고 TV토론 이야기를 하는데 저는 TV토론도 좋다. 이 문제로 몇 주가 지났다"고 불만을 표했다.
이어 "국회에 회의실 많지 않나"라며 "정말 현재 현안이 무엇이고 이 어려운 국면을, 국민이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필요한 게 무엇인지 허심탄회하고 신속하게 대화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표리부동 하지 않길 바란다"며 "짧은 국회 경험을 통해 국민의힘 행동 양식을 경험했지만 겉으로는 하자고 하면서 뒤로는 발목 잡는 경우가 많다. 별 것 아닌 여야 대표 간 대화 문제도 말로는 하자고 하는데 협의해보면 이 핑계 저 핑계로 미룬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