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는 지질자원의 보고인 포항만의 소중한 지질·해양 문화유산 등을 활용해 과학 교육 역량을 높일 거점인 국립 포항 전문과학관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 5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포항과학관 건립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국립 포항과학관 건립은 포항시가 경북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력해 진행 중인 사업으로, 지질·지구·해양(심해) 등을 아우르는 '지오(Geo)사이언스'를 테마로 추진되고 있다.
포항과학관은 지오 헤리티지 존, AI지오 존, 딥씨 존, 키드 지오 존 등으로 구성되며, 과학을 통해 자연을 이해하고 원리를 터득하는 과학 교육문화 공간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포항은 전국에서 가장 최신의 지질시대인 신생대 제3기층이 분포하는 젊은 땅으로, 화산활동의 흔적인 주상절리와 신생대 제3기층의 생물 화석 등 포항이 아니면 볼 수 없는 소중한 지질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동해면에서 발견된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은 나무화석 중 최초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으며, 초대형 나무화석이 구룡포읍 성동리 하천에서 발견되는 등 지질학적 문화유산의 보고이기도 하다.
특히, 지난 2017년 촉발 지진과 지난해 힌남노 태풍 피해 등의 경험과 지질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해류와 지질, 기상 등을 슈퍼컴퓨터로 AI와 접목, 시뮬레이션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포항과학관에서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심해생태계 재현과 해양탐사, 심해과학탐험, 심해지질자원 등을 과학적 원리로 풀어내고,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과학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어린이 방재 과학 교육 공간, 산학연 협력을 통한 다양한 과학 직업군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한편 포항과학관은 건립이 최종 확정되면 오는 2027년 포항시 남구 지역에 연 면적 7천㎡, 지상 3층 규모로 준공될 예정이다.
현재 과기정통부 산하 국립 과학관은 건립 예정인 국립강원전문과학관, 국립울산탄소중립과학관을 비롯해 국립중앙과학관, 국립과천과학관, 국립광주과학관, 국립대구과학관, 국립부산과학관 등 모두 7곳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