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에스제이쿤스트할레에서 태용의 솔로 데뷔 앨범 '샤랄라'(SHALALA) 쇼케이스가 MC 조현아의 사회로 열렸다. "굉장히 두렵기도 하고 떨리기도 하고 또 다른 의미에서는 너무 잘하고 싶은 마음이 우선은 가장 큰 것 같다"라는 태용은 이번 앨범에 실린 7곡 전 곡 작사·작곡에 참여해, '본인의 색'을 진하게 녹였다.
가장 최근에 쓴 곡이 2021년에 쓴 '관둬'(GWANDO)일 만큼, 이번 앨범에 실린 곡의 출발점은 훨씬 더 이전이었다. 제작 기간이 얼마나 되는지 묻자, 태용은 "계획을 정확하게 정한 적은 없다. 제가 얘기한 걸 회사가 봐주고 케어해주고 정말 잘 알아봐주고 했던 것 같다. 그러다가 '시기가 왔다'는 생각이 들어서 준비를 하게 됐다"라며 "'아, 이제 나는 준비가 된 거 같다' '이제 무대를 좀 더 자신 있게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 했던 게 작년이었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그룹과 솔로로서 가장 큰 차이점이 무엇인지 묻자, "사실 퍼포먼스를 함에 있어서는 저는 NCT나 제 거나 크게 차별을 두지 않으려고 했던 것 같다. NCT는 확실히 세계관이 있는 팀이다 보니까 거기 맞춰서 퍼포먼스를 보여드려야 할 때도 있고, 저도 127만 했던 게 아니라 굉장히 다양한 그룹을 많이 경험해 봤기 때문에 그 경험을 토대로 나온 게 이번 저의 무대이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그는 "이번 앨범 준비 과정 자체가 자연스럽게 갔다. 제작 기간이 길었다면 길었지만 스트레스받거나 고민했던 건 별로 없는 것 같다. 오로지 저만의 음악, 저만의 무대를 생각해 와서 전반적으로는 수월했던 것 같다"라고 부연했다.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제가 준비가 안 됐다면 사실 저도 굉장히 주저했을 거 같아요. 회사가 '너 솔로 내야 돼'라고 해도, '아, 저는 준비가 안 된 것 같습니다'라고 했을 텐데 자신이 있었던 것 같아요. 자신감이 있었고 나라는 사람이 이 무대에 서기까지 연습과 정말 많은 것들을 채워왔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무대에서 저만이 할 수 있는 걸 보여드리기가 너무 쉬웠던 거 같아요. 저라는 사람을 좀 더 다채롭게 보여드릴 수 있다 보니까. 저에게 있어서 도전은 꼭 필요한 거거든요. 저는 도전이 없으면 삶이 좀 지루해져서… 이러한 도전이 생기다 보니까 계속해서 나아갈 게 생기는 거 같아요, 수풀을 헤치는 것처럼. 앞으로도 기대가 돼요. 물론 팀으로도 굉장히 다양한 모습 보여드리겠지만요."
타이틀곡 후보는 두 곡이었다. '관둬'와 최종 확정된 지금의 타이틀곡 '샤랄라'다. '샤랄라'는 리드미컬한 퍼커션, 무게감 있는 드럼 사운드가 인상적인 힙합 장르 곡이다. 오메가 사피엔, 차메인, 디바인 채널 등과 협업했다. 태용은 "정말 힙합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만들었다"라며 "SM 송 캠프에서 나온 곡을 가사 콘셉트, 편곡 등에서 전반적으로 작업하면서 거의 처음부터 함께 만들어 간 곡"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정말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난 것 같다"라는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샤랄라'가 타이틀곡이 된 이유에 관해 태용은 "제가 생각해도 저는 퍼포먼스를 해야 하는 사람인 거 같다. 제가 만약에 처음 나왔는데 퍼포먼스가 미미하거나 없다고 하면 제가 생각해도 너무 아쉬웠을 거 같다. '샤랄라'를 처음 들었을 때는 '이야~ 퍼포먼스 쉽지 않겠다' 했다. 저도 안무를 짠 경험이 있다 보니까 이 모든 부분을 리정님, 리에 하타님이 한 번에 풀어줘서 시안 보자마자 정말 안도의 숨을 내쉬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태용은 "'샤랄라'라는 단어처럼 정말 화려하다. 오늘 거의 '가위손'(영화) 착장인데, 이렇게 세게 입은 것처럼 정말 화려한 퍼포먼스 보여드리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안무 자체도 굉장히 힙하다. 정말 힙한 사람들이 짜주셨다. YGX 리정님이 안무 디렉팅을 맡았고, 저희 힙합 선생님 리에 하타도 참여해서 포인트 안무를 만들어 주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너무 즐거웠고 이 안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제 것이 되는 것 같았다. 너무나도 재미있는 작업을 했고 후렴구에 '마카레나' 연상시키는 포인트 동작도 있고 굉장히 와우 포인트(감탄할 만한 부분)가 많은 안무다. 저희끼리 '냥냥펀치'라고 이름 붙인, 리에 하타가 만들어 준 리듬 체인징이 들어가는 부분도 굉장히 멋있다"라고 자랑했다.
유력한 타이틀 후보였던 '관둬'를 두고는, 태용은 "록 스타일의 섹시한 곡이다. 살면서 겪는 다양한 감정을 '괜찮아 우리는 잘 살 수 있어 훌훌 털어버리면 좋겠다' 하고 경쾌하게 표현했다"라며 "굉장히 애정이 가는 곡이다. 제 곡이 다 그렇지만 정말로 삶이 녹아드는 곡이라고 생각해서 정말 재미있었다. 제가 못 정할 때는 회사에서 많이 정해줬다. 가사, 사운드, 멜로디도 회사에서 많이 도와줬다"라고 전했다.
'무브 무드 모드'(Move Mood Mode)는 레드벨벳 웬디가 피처링한 노래다. 태용은 "이 노래와 너무 잘 어우러져서 깜짝 놀랐다. 웬디 누나는 레드벨벳 선배님 안에서 파워 보컬을 담당하고 있는데, 이렇게 살랑살랑한 보컬을 하셔서 듣고 저도 너무 기분이 좋아서 이 곡을 작업했던 모든 친구들이랑 '대박이다!'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실 이번 쇼케이스 하기 전까지도 굉장히 떨리고 두려웠어요. 내가 들고 나온 앨범이 이제는 많은 분들에게 나라는 사람으로 인식이 될 텐데… 우선 이 앨범 자체가 나로 인식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설레고 떨리더라고요. 앞으로는 이제 저 같은 경우는 당당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 많이 했던 거 같아요. 앨범 자체도 있는 그대로의 저의 음악을 할 생각이고 그렇지 않으면 내지 않거나 후회할 거라서요. 후회할 짓을 하지 않을 거 같은데, 저만이 생각하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선주문량 50만 장을 기록한 태용의 솔로 첫 미니앨범 '샤랄라'는 오늘(5일) 저녁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