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스쿨존 조은결 군 사망…버스기사 '구속 기소'

1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지난 10일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우회전 신호 위반 버스에 치여 숨진 조은결 군 발인이 엄수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수원시 내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신호를 어기고 우회전하다가 초등학생 조은결(8)군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버스기사가 재판에 넘겨졌다.

5일 수원지검 형사3부(김성원 부장검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어린이 보호구역 치사) 혐의로 A(55)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0일 오후 12시 반쯤 권선구 호매실동의 한 스쿨존에서 시내버스를 몰고 우회전하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조군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사거리에서 정지 신호를 어기고 우회전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 과정에서 그는 "우회전 신호를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해당 지점의 횡단보도 신호는 우회전 정지 신호 2초 뒤 초록불로 바뀌던 시스템에서, 우회전 정지 신호 10초 이후 보행자 신호로 바뀌도록 개선됐다.

그럼에도 검찰과 경찰, 지자체는 우회전 신호 위반이 여전한 것으로 보고 단속 카메라와 노란색 횡단보도 설치, 버스기사 안전운전 교육 강화 등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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