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5일 더불어민주당이 혁신위원장에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을 임명한 것을 두고 "이석기 석방, 천안함 음모론, 윤석열 퇴진이 민주당의 혁신방향인가"라며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장고 끝에 악수라더니 고작 이런 문제의 인물에게 제1야당의 미래를 맡기겠다고 3주 가까이 시간을 끌었던 것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 수석대변인은 "이 이사장은 과거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실형을 살았던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석방을 주장했고, 올해 2월에는 자신의 SNS에 '자폭 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해'라는 망언을 내뱉는가 하면, '코로나19의 진원지가 미국'이라는 망상의 가까운 주장까지 펼친 바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는 '국민께 신뢰받는 민주당'을 이야기했지만, 이 이사장의 임명으로 '국민께 외면 받는 민주당'으로 가도록 재촉하고 있을 뿐"이라며 "천안함 유가족 가슴에 상처를 준 이 이사장의 임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당 안팎 인사들도 이 이사장에 대한 총공격에 나섰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페이스북에 "아무리 민주당 내부에 반과학적, 반지성적 분위기가 팽배했다고 해도, 저런 인사가 정당의 혁신을 이끌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의 혁신은 낡아빠진 수구좌파 노선, 우악스러운 팬덤문화, 반지성적 음모론과 결별할 때 가능할 것"이라며 "그런데도 민주당은 버려야 마땅한 한국정치의 폐습을 모아놓고 혁신이라고 외치고 있다. 이것은 혁신이 아니라 망신이다"라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재명, 송영길, 김남국의 부패 혐의에도 모자라 이런 사람을 혁신위원장으로 모시는 걸 보니 민주당은 스스로 망하길 작정한 모양"이라며 "혁신위원장이 아니라 자폭위원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 제1당이 부패와 반역사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니 우리 정치의 앞날이 정말 걱정된다"며 "민주당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인선을 했는지, 그리고 천안함 자폭설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지 국민들께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장예찬 최고위원은 이 이사장에 대해 "이재명 지키기 운동에 앞장섰던 사람답게 이재명 대표와 잘 어울리는 환장의 커플"이라며 "민주당 이래경 혁신위원장 임명은 딱 맞는 적재적소 인사"라고 비꼬았다.
이준석 전 대표도 "저런 노선으로 갈 거면 차라리 김어준씨를 혁신위원장으로 선임하는 것이 낫다"며 "모든 면에서 그가 상위호환"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