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주 펄펄' 김하성, 멀티 히트에 진기명기 호수비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왼쪽)가 4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 4회초 호수비를 펼친 김하성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메이저 리그(MLB)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내야수 김하성(27·샌디에이고)이 공·수·주에서 다재다능함을 뽐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하성은 4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홈 경기에 7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 1볼넷 1도루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호수비까지 펼치며 팀의 6 대 0 승리를 이끌었다.

멀티 히트를 작성한 김하성은 시즌 타율을 2할4푼1리에서 2할5푼(168타수 42안타)으로 끌어올렸다. 득점과 도루도 1개씩 추가하면서 각각 시즌 23개, 11개째가 됐다.
 
김하성은 첫 타석부터 팀의 선취점에 힘을 보탰다. 0 대 0이던 2회말 무사 1, 2루에서 김하성은 희생 번트를 성공시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샌디에이고는 브랜든 딕슨의 우익수 희생타와 트렌트 그리셤의 중견수 쪽 2루타로 2점을 냈다.

수비에서도 김하성은 존재감을 드러냈다. 4회초 2사에서 김하성은 댄스비 스완슨의 안타성 타구를 역동작으로 잡아 절묘하게 송구해 아웃을 만들었다.

김하성은 선발 투수 다르빗슈 유의 머리 위로 날아간 타구를 2루 베이스를 넘어 유격수 쪽으로 달려가며 잡아냈다. 이어 3루 쪽으로 향한 몸을 비틀며 1루로 송구한 김하성의 수비에 MLB 홈페이지도 이날의 진기명기로 꼽았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행운의 2루타도 생산했다. 김하성은 4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드루 스마일리의 시속 148km 속구를 공략해 우선상으로 타구를 날렸다. 빗맞은 타구가 컵스 2루수 니코 호너의 몸에 맞고 떨어지면서 김하성은 2루까지 달렸다.

김하성은 6회말에는 볼넷을 골라 1루를 밟았다. 이어 김하성은 투수 견제에 걸렸지만 과감하게 2루로 달려 도루에 성공했다.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김하성은 깨끗한 안타를 만들어냈다. 풀 카운트 끝에 예레미야 에스트라다의 시속 154km 속구를 때려 좌익수 앞에 타구를 날렸다.

시즌 9호 멀티 히트를 기록한 김하성은 후속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중월 3점 홈런 때 홈을 밟았다. 김하성의 활약 속에 다르빗슈도 7이닝 2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4승(4패)째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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