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오면 어르신에게 '음성'으로 알린다

대전지방기상청, 충남 4개 시·군서 폭염 영향예보 음성 전달 시범 서비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여름은 어르신들에게 위협적인 계절이기도 하다.
 
충남 4개 시·군에서는 올 여름 문자 정보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농촌 어르신에게 '음성'으로 폭염 영향예보를 알리게 된다.
 
대전지방기상청은 공주시, 보령시, 부여군, 예산군과 함께 스마트 마을방송 시스템을 활용한 음성 중심의 폭염 영향예보 서비스를 5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스마트 마을방송 시스템은 휴대전화를 통해 마을방송을 듣는 시스템으로, 언제 어디서든 들을 수 있고 다시듣기도 가능하다고 대전기상청은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의 '2022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5월 20일부터 9월 말까지 전국적으로 모두 1564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65세 이상 노년층이 전체 환자의 27.0%를 차지했고, 어르신의 경우 낮 시간대 논밭에서 일하다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올해는 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 상태다.
 
이에 대전기상청은 충남 4개 시·군과 함께 농촌 어르신을 대상으로 폭염 영향예보를 '음성'으로 알리기로 한 것.
 
기존에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전달이 됐지만 논밭에서 일하는 농촌 어르신이 읽기 힘든 면이 있어, '음성'으로 전달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대전지방기상청 제공

대전기상청에서는 폭염 등 여름철 위험 기상 예상 시 농촌 어르신을 위한 알기 쉬운 기상정보 문안을 제공하고, 협업 지자체에서는 시·군 담당자 또는 마을관리자가 스마트 마을방송 시스템을 활용해 전달력이 좋은 음성 중심의 위험 기상정보를 농촌 어르신에게 제공하는 체계로 운영된다.
 
폭염 영향예보는 관심과 주의, 경고, 위험까지 4단계 영향정보와 대응요령을 담고 있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정보 습득이 쉬운 음성으로 정보를 전달받아 언제, 어디서나 폭염으로 인한 예상 영향부터 대처방법까지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온열질환 피해를 보다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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