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하락으로 반전됐고, 지난주 대비 6.2% 포인트(p)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4일 나왔다.
CBS노컷뉴스가 여론조사 업체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8.5%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 평가는 58.2%로 지난주 53.2% 대비 5%p 상승했다.
지지정당은 더불어민주당이 46.3%, 국민의힘이 35.5%, 정의당 1.8%, 무당층은 13.6%를 각각 기록했다.
양당의 격차는 10.8%p로 지난주(1.7%p) 대비 크게 벌어졌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3%p 상승한 반면, 국민의힘은 6.1%p 하락한 결과다. 격차는 점차 좁혀지는 추세였고 지난주 가장 근접했으나, 5월 1회차 조사 이후 가장 크게 벌어졌다.
윤 대통령의 하락 반전과 국민의힘의 부진한 정당 지지율은 지난달 31일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 직후 서울지역의 경계경보 오발령이 영향을 끼쳤다는 해석이다. 알앤써치 측은 "그간 대통령 지지율 상승을 견인했던 2030 남성과 서울 수도권 거주자, 중도·보수층에서 급락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실제 긍정평가 하락 폭(6.2%p)을 넘어선 집단을 보면 20대(-10.6%p), 서울(-7.2%p), 보수층(-10.7%p) 등에서 지지율 하락이 주도적이었다.
한편 '후쿠시마 사찰단 활동 평가' 항목에선 '못했다'는 의견이 56.3%로 과반을 기록했다. '잘했다'는 평가는 23.5%에 그쳤다. 국정운영 지지층에선 72.6%가 긍정 평가한 반면, 국정 부정 평가층에선 85.4%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성별·연령대별·지역별 인구 구성비에 따른 비례할당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한 설문지를 이용해 무선전화 RDD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율은 2.1%이고,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