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가상화폐)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소속 상임위원회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교육위원회로 변경된 것으로 밝혀지자 국민의힘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청년위원회 발대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갈수록 태산이다. 우리 청년과 국민에게 뭘 가르치겠다고 (김 의원을) 교육위에 배정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도대체 민주당과 국회의장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어 "김 의원이 지금이라도 당장 국회의원에서 사퇴해야 하고, 민주당은 즉각 국회 제명 절차에 협조해야 마땅하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이날 '지금 김남국 의원이 갈 곳은 교육위원회가 아니라 집이다. 자진사퇴가 답이다'라는 논평을 내고 "반면교사도 정도껏이지 존재 자체가 비교육적인 사람에게 국가 교육정책을 다루라고 하는 것이 도대체 말이나 되는가"라고 지적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수사를 받으면서 법사위에 남아 있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했더니 기껏 피해 간 곳이 교육위다"라며 "학생들이 무엇을 보고 배우라는 것인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무소속인 김 의원은 2일자로 법사위에서 교육위로 배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교육위가 비교섭 단체 의원이 없는 상임위라는 점을 고려한 결정인 것으로 보인다. 교섭단체가 아닌 의원의 상임위 조정은 국회의장의 권한이다.
앞서 김 의원은 거액의 코인을 보유한 상황에서 가상자산 과세유예 법안을 공동 발의하는 등 '이해충돌' 논란에도 휩싸이면서 기존 법사위 활동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제기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