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국방당국은 3일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에 대한 공유 체계를 올해 안에 가동하고 3국간 훈련을 정례화하는 것 등에 합의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일본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대신은 3일 싱가포르에서 아시아안보회의 계기에 3국 국방장관 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3국 장관은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이에 대응하기 위한 3자훈련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인도태평양지역의 공동 안보 도전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3국 장관은 유엔안보리결의(UNSCR)에 따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3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이들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중대한 위협이 되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규탄하는 한편, 조율된 3자협력을 통해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3국은 특히 최근 북한의 소위 위성 명목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일체의 발사를 금지하는 유엔안보리 결의에 대한 심각한 위반 행위라고 규탄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히 대응하기로 했다.
한미일 3국 정상은 앞서 지난해 11월 13일 프놈펜 정상회담에서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공유에 합의한 바 있다.
이들 3국 국방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메커니즘의 가동을 위해 향후 수개월 내에 추가적인 진전을 이루기로 의견을 모았다.
3국 장관은 또 2014년 체결한 한미일 정보공유협정(TISA)을 활용해 3국간의 조율과 협력을 촉진할 것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