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선수에서 정상까지' 박태준, 태권도 세계선수권 금메달

박태준의 발차기(오른쪽).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박태준(경희대)이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빛 발차기를 날렸다.

박태준은 3일(한국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크리스털홀에서 열린 2023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54kg급 결승에서 아리요 바스케스(스페인)를 2대0으로 격파했다. 한국 선수로는 남자 58kg급 배준서(강화군청), 남자 87kg급 강상현(한국체재)에 이은 세 번째 금메달이다.

박태준은 지난해 6월 춘천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54kg급 우승)에 처음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월드 그랑프리 시리즈 3차 대회에서 우승하며 경량급 스타로 떠올랐다.

올림픽 랭킹 상위 32명만 초청 받는 대회. 박태준은 랭킹 포인트가 없는 상황이었지만, 지난해 신설된 그랑프리 챌린지 우승으로 출전 자격을 얻었다. 세계태권도연맹이 신인 발굴을 위해 신설한 대회로 1, 2위에게 월드 그랑프리 시리즈 출전권을 준다. 박태준은 랭킹 포인트도 없는 상황에서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당시 도쿄올림픽 금메달 비토 델라퀼라(이탈리아), 은메달 무함마드 칼릴 젠두비(튀니지)를 연파했다.

박태준.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박태준은 올해 다시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한 뒤 2월 캐나다 오픈, 3월 US 오픈에 이어 세계선수권까지 석권했다.

세계선수권 결승은 압도적이었다. 1라운드 8대0, 2라운드 6대3 승리로 마무리했다.

박태준은 "국가대표가 되고 나서 '할 수 있을까' 생각도 했는데 주변에서 다 '할 수 있다'고 해주고, 믿어줬다. 나도 믿기로 하고 매 시간 최선을 다했다"면서 "한 번으로 안 끝나고, 오래 기억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올림픽, 세계선수권, 그랑프리 등 앞으로 있을 대회 준비를 잘해서 다 잘하는 것이 목표"라고 웃었다.

여자 46kg급 강미르(영천시청)는 32강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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