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국힘 5인회? 김기현 리더십 달려서 나온 소리" [한판승부]

이상민 "與 최고위 일사불란 맹종..민주주의 역동성 상실"
이재오 "與 최고위원회의, 바람보다 먼저 눕기 경쟁"
이상민 "尹 노조 대응, '힘센 형님' 과시해 강경보수 결집 의도"
이재오 "대통령실, 이대로 총선 치를 수 있을지 골치 아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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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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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오> 그거 없는 거야. 한판승부에서 이야기한 거예요? 
 
◇ 박재홍> 예, 이용호 의원이 저희 한판승부 나오셔서. 
 
◆ 이재오> 그런 사람을 왜 불러. 
 
◇ 박재홍> 통합위원장입니다, 국민의힘의. 
 
◆ 이재오> 그런데 물론 당의 큰소리 때가 되면 그런 이야기 많이 나오는데. 
 
◇ 박재홍> 5인회, 7인회 얘기 많이 나오죠. 
 
◆ 이재오> 5인회라는 건 없어요. 내가 아무리 허수아비지만 그래도 명색이 나도 고문인데 그래도 웬만하게 당이 돌아가는 건 웬만한 건 알지. 
 
◇ 박재홍> 핵심은 안다? 
 
◆ 이재오> 속사정은 알지. 그런데 5인회가 있었으면 우리가 먼저 알지. 5인회는 없고 그런데 이용호 의원이 헛소리한 거고. 그런데 김기현 의원이 원체 지도력이 달리다 보니까, 리더십이 좀 달리다 보니까 장악력도 없고 그러다 보니까 최고위원회 들어가기 전에 주요 당직자들 모여가지고 논의를 하고 의견을 하고 그러고 최고위원회의에 들어가서 논의한 걸 이제 이야기하고 그렇게 할 수는 있겠죠. 그런데 그것도 옳은 방법은 아니죠. 나도 해 봤지만. 내가 박근혜 대표하고 같이 원내대표하면서 최고위원회의를 같이 했잖아요. 그때 우리는 최고위원회의 딱 되면 그냥 만나가지고 대변인실에 만나서 같이 들어가고 그러지 사전에 누구 만나서 이야기하고 이런 거 없거든. 당연히 그런 게 없어요. 왜냐하면 최고위원회의 때 그 사람들이 다 배석하기 때문에 다 발언권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최고위원회의 와서 다 이야기하면 되는 거지. 굳이 사전에 먼저 의견 모아서 이야기하고 그렇게 하면 그게 부자연스럽지. 그러니까 당연히 그런 게 없어요. 그런데 요즘 그런 게 있는 모양이지? 
 
◆ 이상민> 그런데 그런 말이 나오는 건 그냥 헛소리한 것이라고 생각되지는 않고요. 그만큼 김기현 대표 체제, 최고위원들이 제 역할을 잘 못하고 있다라는 증좌라고 볼 수 있고요. 
 
◆ 이재오> 그건 그런데. 
 
◆ 이상민> 최고위원들이. . . 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랜만에 나와서. 최고위원들이 제 역할을 못 하는 거죠, 그러니까. 맹종하고 윤심의 바람도 안 불었는데 풀잎처럼 촥 누워버리고 이러니까 최고위원회의가 명실공히 거기서 의사결정, 갑론을박해서 합리적으로 결론을 내는 게 아니라 이미 어디선가 정해진 대로 하고 최고위원들은 묵묵부답. 다 그냥 일사천리도 이러니까 그런 말이 나오지 않겠습니까? 
 
◆ 이재오> 그러니까 그 말은 맞는데 내 말은 지금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그렇다 하는 건, 나는 그건 동의해요. 
 
◇ 박재홍> 힘이 없다는 건 동의한다. 
 
◆ 이재오> 인정하는데 5인회라는 조직이 있는 것처럼 얘기하는 거는 그건 나는 사실이 아니다 이런 말이지. 
 
◇ 박재홍> 그렇군요. 
 
◆ 이재오> 그리고 그게 지금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내가 이런 소리 하면 참 안 되지만 누가 최고위원회의 봅니까? 
 
◇ 박재홍> 뉴스가 좀 잘 안 되죠. 당 최고위에서 나온 발언이 정치부 기자들이 많이 쓰고 또 주목도 하는데 최근에는 주목을 안 하는 것 같아요. 
 
◆ 이재오> 하면 돌아가면서 얘기를 해요. 
 
◇ 박재홍> 그렇죠. 당대표 얘기하고 원내대표 얘기하고 최고위원들 얘기하고. 
 
◆ 이재오> 하는데 그때 다 최고위원들이 작심하고 말할 거 딱 갖고 나오거든요. 이야기하면 기사가 딱 나요. 
 
◇ 박재홍> 공개 발언의 경우에. 
 
◆ 이재오> 공개 발언이기 때문에. 그런데 이제 지금 최고위원회의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잖아요. 언제 하는지도 모르고 발언 누가 했는지도 모르고. 최고위원들이 다 얼라들이 앉아서 하니까. 
 
◇ 박재홍> 얼라들이. 
 
◆ 이상민> 이 당, 저 당 할 거 없이 최고위원들이 자기네 당내의 문제를 얘기하고 짚고 이렇게 하는 게 아니라 상대 공격하기만 용병처럼 하니까 뉴스거리도 안 되고 별 중요도도 없죠. 
 
◆ 이재오> 내가 그때 최고위원 아닐 때 최고위원 중진 연석회의를 했어요, 우리 있을 때. 거기 한창 박근혜 대통령 활동할 때인데 하도 비판을 하고 막 그러니까. 대전에 있는 모 의원이, 지금 부산에 시장이 됐나 하여튼 모 의원이 나보고 막 달려들고 그러는 거야. 
 
◇ 박재홍> 감히 고문님에게? 
 
◆ 이재오> 그러니까 민주당 중진 같다는둥 같은 여당인데 대통령 청와대에서 그렇게 공격할 수 있냐는 둥 이렇게 이야기하니까 같이 참석했던 다른 의원들이 무슨 소리냐고, 중진인데 무슨 말이냐고. 그렇게 시끄럽기도 하고 그랬는데. 그렇게 할 정도로 소위 친박이라는 사람들이 나한테 달려들 정도로 최고위원회의 가면 말 다 하는 거예요. 다, 다. 
 
◇ 박재홍> 박근혜 대통령 시절 7인회가 있었잖아요. 그러니까 이번에도 보면 5인회니까 그런 정도의 어떤. . . 
 
◆ 이재오> 그런 형태로 해서 5인회 간 모양인데 실제로 있는지 없는지는 나는 모르겠지만 나는 내가 알기로는 5인회라는 건 없고 주요 당직자들끼리 모여가지고 사전에 논의하고 이야기하고 이런 건 하겠지. 
 
◇ 박재홍> 고문님이 아까 당 상황 돌아가는 거 들으신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막후 최고 실세는 누구입니까? 김기현 대표 말고. 
 
◆ 이재오> 막후 최고 실세 대통령이지. 
 
◇ 박재홍> 대통령입니까? 
 
◆ 이재오> 국민의힘의 최고 실세가 대통령이지. 
 
◇ 박재홍> 대통령이고 대통령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 누구입니까? 권력과의 거리가 가장. 
 
◆ 진중권> 다 아는 거 아니에요, 그거? 
 
◆ 이재오> 그건 잘 모르겠어요. 
 
◆ 이상민> 그러니까 국민의힘은 그렇다. 
 
◆ 진중권> 당 사정을 저보다 모르세요. 
 
◇ 박재홍> 아니, 아시는 것 같은데. 사실 그런데 시중에 돌아다니는 5인회 이름은 김기현, 이철규, 박성민, 배현진, 박대출 이렇게 이름이 나오는데. 
 
◆ 이재오> 당직자들이지. 
 
◇ 박재홍> 당직자들이니까 실체가 아니다? 
 
◆ 이재오> 실체 아니야. 
 
◇ 박재홍> 이분들 그러면 고문님이 들으시기에 실체 아니십니까, 이분들은. 그것만 확인해 주세요. 5명이. 
 
◆ 이재오> 주요 당직자들이긴 한데 글쎄, 주요 당직자지. 
 
◇ 박재홍> 주요 당직자인데 힘은 없다? 
 
◆ 이재오> 힘이야 뭐 다 용산에서 갖고 있으니까. 
 
◇ 박재홍> 그렇군요. 
 
◆ 이상민> 그런데 당직자건 최고위원들이건 민심에 터 잡아서 민심을 바탕으로 민심을 대변하고 그래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게 아니라 대통령만 보고 대통령 뜻에 이렇게 자기가 딱 추론해서 거기에만 맞추려고 하면 다 허당들이죠. 
 
◆ 이재오> 그렇죠. 그런데 지금 당대표가 리더십이 있고 당 장악력이 생기면 대통령실도 당대표를 어려워해요. 당대표가 하도 뭐라뭐라 그러면. 우리 때도 보면 당대표 하는 친구가 좀 골치 아팠어. 안상수가 대표를 했는데, 사사건건. 
 
◇ 박재홍> 대통령에게 전화했다고 하셨잖아요. 
 
◆ 이재오> 사사건건 반대하고 막 그러니까 대통령이 하도 그러니까 안 대표 좀 만나서 이야기 좀 해 보라고. 
 
◇ 박재홍> 고문님에게. 
 
◆ 이재오> 그래서 내가 안 대표 만나서 '너는 무슨 말할 자리가', 우리끼리 친구들끼리니까 그렇게 이야기하면 '야, 그건 그렇고 이건 이렇고' 그러면 '야, 그럼 네가 저녁 한 끼 같이 하면서 니 할 소리 다 해 봐라'. 
 
◇ 박재홍> 대통령에게? 
 
◆ 이재오> '그래, 만나게 해 줘라'. 그러면 이제 안 대표 불러서 저녁을 같이 먹지. 먹으면서 자기 할 얘기 다 하지. 그러면 대통령실에서도 당이 돌아가는 걸 좀 어렵게 여기는 거예요. 그렇게 해야 되는 거예요. 그래서 좀 이렇게 청와대가 하려고 했던 것도 양보할 건 양보하고 당 얘기도 듣고. 여당과 대통령실이 그런 관계가 돼야지 대통령실이 여당 지도부를 우습게 알거나 그냥 별로 힘이 없게 생각하면 당연히 안 되는 거지. 
 
◆ 김성회> 그런데 고문님, 5인회가 어떤 형태로든 지금 이제 우려를 하는 지점은 이런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최고위원들은 어쨌거나 선거를 통해서 선발이 되고 권위가 현재 떨어지기는 하지만 그런 사람들인데, 지금 5인회로 거론되는 인물들의 대부분은 오히려 김기현 대표보다는 윤석열 대통령하고 훨씬 가까운, 여기가 굉장히 단단한 사이라고 보여져서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이 파견한 간부들과 당대표가 당 전체를 지금 이끌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를 하고 있다고 보거든요. 
 
◆ 이재오> 그렇죠. 그런데 김기현 대표가 선출직 대표이기는 하지만 그건 다 용산에서 시킨 거잖아요. 그러니까 김기현 대표 스스로가 큰 지도력을 발휘를 못 하게 되는 데다가 최고위원 된 사람들 다 원외인 데다가 초선인 데다가 원외인 데다가 그 사람들 다 윤심 팔아서 당선이 된 사람들 아닙니까? 그러니까 아까 우리 위원님이 바람 불면 다 눕는다 그랬는데 그러면 먼저 눕기 경쟁하는 사람들. 
 
◇ 박재홍> 최고위원들이. 
 
◆ 이재오> 여당의 지도부로서의 권위와 지도력이 안 살죠. 딱 그러니까, 그래서 옛날에는 대개 최고위원들 중에 그래도 최고위원들이 다 당대표급이어야 되거든요. 
 
◆ 이상민> 그렇죠. 
 
◇ 박재홍> 무게감이. 
 
◆ 이재오> 무게감이. 비록 집단지도체제가 아니라 하더라도 최고위원들은 당대표급이어야 돼요. 
 
◇ 박재홍> 그렇죠. 
 
◆ 이재오> 그래야 최고위원들이 결정사항을 무섭게 알고 최고위원들의 발언을 국회의원들이나 당에서 어렵게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최고위원이, 당대표도 별로 지금 권위가 없는 데다가 지도력이 없는 데다가 최고위원들은 더하니까, 그러니까 여당의 지도부가 힘이 안 생기지. 힘이 안 생기는 데다가 태생적인 한계잖아. 출발할 때부터 자력으로 된 것이 아니라 타력에 의해서 된 사람들이니까. 
 
◇ 박재홍> 윤심. 
 
◆ 이재오> 그걸 국회의원들이 다 알잖아요. 당원들도 다 알잖아요. 그러니까 형식만 최고위원회다, 이렇게 생각하니까 우리가 봐도 갑갑하거든요. 전에 같으면 우리도 전에 같으면 가끔 최고위원들한테 전화도 걸고 이야기도 하고 그렇게 하지만 요즘은 최고위원들한테 전화할 마음이 안 나거든. 누구한테 전화하고 싶은 마음이 안 들거든. 그러니까 국민의힘 지도부가 저래 가지고는 총선을 치를 수 있을까. 아마 대통령실도 골치 아플 거예요. 
 
◇ 박재홍> 내년 총선 치를 수 있을까, 이 부분. 
 
◆ 김성회> 대통령실이 전면에서 돌파해 나가겠다는 측면 아닙니까? 
 
◆ 이재오> 그러니까 지금 대통령실이 지도부를 만들어놨는데 만들 때까지는 기분이 좋았는데. 
 
◆ 진중권> 만들고 나니. 
 
◆ 이재오> 만들고 나서 당을 이끌어나가는 거 보니까 아이고, 이거 아닌데. 
 
◆ 김성회> 아니, 대통령실이 이끌면서 하는 거죠, 총선은. 
 
◆ 이재오> 그러니까. 대통령실이 전면에 나서게 되잖아요, 저렇게 되면. 
 
◆ 김성회> 전면에 나서겠다는 생각이에요. 
 
◆ 이재오> 전면에 나서면 선거는 안 되는 거지. 
 
◆ 김성회> 왜요? 그렇게 대통령께서는 내 책임 하에 치르겠다는 말씀을. 
 
◆ 이재오> 그건 기분으로 하는 이야기고, 그거는 기분으로 하는 이야기고. 실제로는 대통령실이 전면에 나서면 안 됩니다. 
 
◇ 박재홍> 이상민 의원님, 국민의힘 상황 5인회 계속 얘기하고 있는데 민주당과 비교해서 민주당은 5인회 이런 게 없습니까? 
 
◆ 이상민> 소그룹이 당의 의사결정을 하는 건 필연적으로 부인하기 어려울 거예요. 저희 당도 그렇고 국민의힘도 그렇고. 그런데 공식 기구를 넘어서서 그걸 제압하고 오히려 선도적으로 다 끌고 가면 문제가 있는 거죠. 그러니까 저는 최고위원회의에 안 들어가서 모르겠습니다마는 대체로 지금 아까 이재오 고문께서 말씀한 대로 당대표와 최고위원 또는 최고위원들 사이에 이견이 있어야 되거든요. 안 그러면 뭐 하러 저희 6명, 7명 뽑아놨어요? 의견이 다르라고 다른 의견들이 집합을 해서 거기서 합리적인 결론을 수렴토록 하기 위해서 여러 사람이 있는 건데, 그게 대표 얘기하는 사람만 얘기를 하고 맹종하는 사람들만 딱 깔려 있고. 그냥 바람도 안 불었는데 풀잎처럼 누우면 딱 1명만 있으면 되죠, 대표. 
 
◆ 이재오> 그러니까 원래 여당이든 야당이든 최고 지도부, 최고위원 구성이 주류 대 비주류가 6:4는 돼야 됩니다. 
 
◆ 진중권> 그렇죠. 
 
◇ 박재홍> 6:4. 
 
◆ 이재오> 아무래도 주류가 당을 움직이니까 주류가 6 되고 비주류가 4 되고 그래야 이게 최고위원회의할 때 서로 붙기도 하고. 
 
◇ 박재홍> 건강하고. 
 
◆ 이재오> 싸우기도 하고 토론도 하고 그러는데 이건 100% 주류만 최고위원들 해 버리면 최고위원회의 열 필요가 없죠. 열 필요도 없고 사람들이 인정도 안 하죠. 어렵지. 
 
◆ 이상민> 그리고 국민의힘이 대통령의 뜻만 자꾸 전달하고 민주당 공격하는 데만 급급하고 있고. 최고위원들 발언한 걸 보면 대부분 그거예요. 물론 우리 당도 그렇습니다. 우리 당도 최고위원들이 당내 지금 현안들이 있는데 그거에 대해 무슨 전혀 안 하고 그냥 당내의 소수 의견이라든가 민심의 바닥에서 분명히 있는 얘기들은 전혀 거기 최고위원회에서 표출이 안 되고 그냥 당대표 의견 일사불란하게 그렇게 되면 일색이고 일색이 되면 맹종하게 되고 맹종하면 성역화하고 당연히 민주주의의 역동성은 잃어버리게 되죠. 
 
◇ 박재홍> 5인회 얘기 여기서 마무리하고요. 
 
◆ 이재오> 민주당 5인회 할 사람도 없을 거예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총선 전망을 좀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이제 오늘 나온 대통령 지지율을 보면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전국의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물었는데 대통령 지지율이 35%입니다. 지난주 대비 1%포인트 하락을 했습니다마는 5월 들어 상승 기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승 기조, 정상회담도 있고 또 노조에 대한 강경한 정부의 태도. 이것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는데, 이재오 고문님은 지금 현 정부의 노조에 대한 대응. 며칠 전에도 강경 대응 때문에 유혈사태도 있긴 했었는데 이 부분 어떻게 보십니까, 고문님?
 
◆ 이재오> 지금 상당히 세게 나가잖아요.
 
◇ 박재홍> 노조에 대해서.
 
◆ 이재오> 노조에 대해서 세게 나가는 것이 노동운동에 대한 현 정부의 입장을 이야기하는 건데. 그러니까 노조의 불법이라든지 폭력이라든지 이런 건 사실 용납하면 안 되죠. 그거는 노조도 불법으로 한다거나 안 되면 힘으로 밀어붙인다거나 이거는 군사정부 때는 가능했어요, 유신시대 때는. 왜냐하면 법이 없는 시대였으니까. 그때는 힘으로, 우리가 맨날 힘으로 길거리에서 한 사람들이었으니까, 젊었을 때. 그러나 지금은 문민정부 들어서고 이미 오래됐잖아요. 그런데 이제는 노조도 준법을 하면서 불법과 폭력이 나지 않으면서 자기네들이 의견을 쟁취할 수 있는 이런 구조로 가는 게 옳고, 노조도. 또 노조가 지금까지 노조가 저런 식으로 해 왔는데 대화를 먼저 좀 해야죠.
 
◇ 박재홍> 정부나 사측이나.
 
◆ 이재오> 정부나 담당 부서에서 노조하고 깊이 있는 대화를 좀 하고 야당하고만 대화를 안 하는 게 아니라 노조하고도 참 깊이 있는 대화를 하고. 당신들이 이렇게 폭력적으로 나오고 불법으로 나오면 우리 정부는 이제 정권이 바뀌었지 않냐, 우리는 문재인 정부와 다르다. 우리는 어차피 문재인 정부의 반대급부로 우리가 된 거기 때문에 우리는 법대로 집행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까 피차 양보하자, 어디까지. 이런 것들을 노조하고 깊은 대화를 해야 됩니다, 담당자들이. 노동부가 하든지 담당 부서가. 그런데 그렇게 대화를 하고 설득을 했는데도 노조가 불법하고 폭력을 한다 그러면 그거는 제압을 하는 게 옳죠. 그런데 그냥 그런 대화가 일체 없고 설득도 없이 공개적으로 제압합니다, 제압합니다, 이렇게 해 놓고 하면 아마 노조들이 더 세게 나가죠.
 
◆ 이상민> 저는 그런데 이게 윤석열 대통령이나 정부에서는 또 여권에서는 힘 센 형님을 과시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 박재홍> 힘 센 형님?
 
◆ 이상민> 내가 힘 좀 있어. 그래서 그걸 보는 사람은 그걸 또 갈망했던 그룹들이 있잖아요. 우리나라에도. 보수 강경 극우파들, 이런 분들을 결집시키려는 정략적 의도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원래 법치주의, 법의 지배, 법의 준수는 권력자에 대한 겁니다. 권력자가 권력을 행사하는 데 날카롭고 잘못 쓸 수 있는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그 권력자의 권력을 제한하는 용도로 법치주의가 작용해야 되는데, 오히려 지금 힘들다, 아우성 치는 그런 노동자들에 대해서 그걸 칼날을 휘두르려고 하고 있는 거죠. 잘못 쓰고 있는 거죠. 윤석열 대통령과 권부에 있는 분들이 법치주의가 뭔지를 성찰하고 자신들이 갖고 있는, 국민들로부터 위탁받은 그것을 어떻게 적절하게 쓸 것인가. 비례성의 원칙에 맞게끔, 과잉금지의 원칙에 맞게끔, 필요 최소한도에 맞게끔 해야 되는데, 지금 그런 거 생각 안 하고 길거리에서 밤새도록 술 먹고 자고 했다, 그럼 그 사람들 제거하면 되죠. 시끄럽다, 소음 틀어놨다. 그럼 소음기, 확성기 같은 거 뺏으면 되죠. 그렇게 뺏으면 되는데, 비폭력인데 강경진압을 하고. 집회 자체를, 집회 시위 자체를 못하게 그냥 하겠다라는 건 과잉입니다, 그거는. 그거는 헌법상 위헌, 위법한 행동이기 때문에 오히려 정부의 그런 권리를 행사하는 경찰 권력이나 또는 시킨 사람들이나 다 불법, 오히려 그 사람들이 불법을 하는 거죠. 그래서 저는 이렇게 하면 서로 간에 분란만 더 증폭시키고 확대 재생산 된다고 생각되고요. 소음을, 소리를 너무 크게 해서 시민들한테 불편을 줬다. 그러면 그거 제거하고 못 하게 하면 됩니다. 그리고 노상방뇨했다, 그럼 그거에 적합한 처리 법규나 제재의 법규 있지 않습니까? 그렇게 하면 되는 것이고. 노조가, 노동계가 주장하는 얘기들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에 대해서 정부가 지지도 높이고 통솔력, 리더십을 잘 발휘하려면 귀담아 듣고 어떻게든지 해결해야 되겠구나 이렇게 접근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 박재홍> 김문수 경사노위원장 이분 역할이 필요한데 이분 경질해야 된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이분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나요?
 
◆ 이재오> 그건 사실이 아닌 것 같고.
 
◇ 박재홍> 사실이 아니다? 교체설 사실이 아니다?
 
◆ 이재오> 그건 당에서 그런 이야기 나왔다 하는데 그건 사실이 아닌 것 같고.
 
◇ 박재홍> 사실이 아니다.
 
◆ 이재오> 김문수 위원장 열심히 하죠, 역할을.
 
◇ 박재홍> 하고 있습니까?
 
◆ 이재오> 하는데, 별로 성과가 없어서 그런데. 열심히 하고 있는데. 노조 그러니까 집회를 한다, 시위를 한다, 이게 합법적으로 신고하고 법 테두리 안에서 하는 거야 그걸 막으면 안 되지. 그건 하는데, 온전히 정부가 그게 너무 불법과 폭력을 동반해서 정부가 말하는 소위 질서를 문란시키는 것은 용납하지 않겠다 이런 이야기니까 집회 자체를 반대하고 그러는 거는 아니고.
 
◆ 김성회> 그런데 그 부분을 살짝 보면 그러니까 5시에 문화제를 끝내야 되는데 5시 10분에 안 끝났다고 해산 명령을 하는 것은 사실은.
 
◆ 이상민> 과잉이죠.
 
◆ 김성회> 과잉이고 예를 들어서 민주노총이 대낮에 백주대낮에 쇠파이프를 들고 막 서울시를 휘젓고 다니면 말씀하신 대로의 폭력의 문제가 있겠지만 요즘 집회시위 그렇게 하는 사람 잘 없거든요. 그래서 그런 문제가 하나 있고. 제가 보기에는 또 윤희근 경찰청장도 걱정이 되는 게 건폭 노조들 잡으라고 하면서 국가수사본부에 특진자가 510명 배정됐는데 그중 50명을 건폭 노조 잡는 사람들한테 주겠다, 이렇게 말하고. 집회와 시위와 관련돼서도 법을 제대로 지켜서, 강경하게는 말하지 않았지만, 진압을 잘하는 사람 13명 특진시키겠다, 이래서 지금 강경하게 진압할수록 특진의 확률이 높아지는 방향으로 지도부가 지금 이끌고 있는 것은 오히려 민주노총이 가만히 있는데 이게 자꾸 가서 긁는 게 아닌가, 이런 걱정이 좀 되거든요.
 
◆ 이재오> 민주노총이 가만히 있는 거는 아니지만 그러나 그런 방법은, 그건 옳지 않습니다. 진압 잘하고 잘 잡아오면 특진한다. 그러면 경찰관이 업무집행하러 제지하고 체포하고 하는 거는 당연한 건데, 그걸 특진시킨다 그러면 거기다 무리가 따르는 거거든.
 
◆ 김성회> 당장 머리가 깨지지 않습니까?
 
◆ 이재오> 무리가 따르고 소위 말하는 과잉진압이 생기는 거고. 그러면 노조는 더 반발하는 거고. 강경진압은 강경저항을 불러일으키거든.
 
◆ 김성회> 그렇게 만들고 있는 게 아닌가 걱정되거든요.
 
◆ 이재오> 그런데 예를 들어서 무슨 특진을 시키겠다, 이런 걸 하면 그건 강경진압을 유도하는 것밖에 안 돼요. 그건 옳지 않습니다. 그렇게 하는 건 옳지 않고. 그러나 이번 기회에 노조도 민노총이나 한노총이나 노조도 일대 대정부 전략을 수정을 해야 될 거예요. 그러니까 문재인 정부 때 했던 그 노조의 대정부 투쟁 전략하고 윤석열 정부 때 대정부 투쟁의 전략을 아마 노조 집행부가 지도부가 크게 전략 수정을 해서 어차피 노조도 안 다치고 경찰도 안 다치고 평화롭게 시위하고 하는 게 좋잖아요. 그러니까 그걸 수정해야지, 노조도 옛날부터 내려오던, 군사정권 때부터 내려오던 힘으로 무조건 밀어붙인다, 우리가 숫자가 많으니까 힘으로 한다, 이 생각은 좀 안 해야 될 거예요. 왜냐 그러면 대통령이 평생 검찰 한 사람이잖아요. 평생 잡아가던 사람인데 좀 데모하고 한다고 해서 물러설 사람도 아니고 또 한동훈이라는 사람이 평생 검찰에서 사람 잡아가던 일만 하던 사람인데 잡아가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두려움을 안 느끼는 사람들이니까, 그냥 법을 지키면서 질서를 지키면서 주위 주장을 갖고 현 정부가 설득을 하도록 이렇게 좀 크게 수정을 해야지. 불법이다, 폭력이다 이런 소리가 정부에서 안 나오도록 우리가 뭐 불법이냐, 우리가 뭐 폭력이냐,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노조가 대정부 투쟁의 방향을 수정해야 되고. 정부도 그냥 있다가 하면 진압하고 이게 문제가 아니고 전에.
 
◇ 박재홍> 대화하고.
 
◆ 이재오> 내가 이야기했듯이 충분히 경사노위원장을 보내든지 노동부 장관을 보내든지 충분히 이야기하고. 옛날에 우리가 군사정부 때 시위할 때도 우리가 시위 계획을 짜놓잖아요. 우리가 아무리 비밀리에 한다고 하지만 나가잖아요. 내일 아침 10시부터 시청 앞, 신세계백화점 앞, 서울역 앞 한다, 이렇게 되면 사전에 정부 국정원 담당 과장이나 간부가 와요. 와서 우리 실무자들에게 우리가 이렇게 이렇게까지는 우리는 안 할 테니까 이 선까지는 좀 넘지 말아달라, 사전에 이렇게 실무자들과 이야기해요. 그러면 실무자들이 우리한테 보고를 해요. 지도부에다가. 우리 내일 데모하는데 어디까지는 한다더라 이렇게 이야기를 하니까 어쨌든 대화를 좀 충분히 해서 이걸 사고 없이 하도록 해야지. 이거 데모하고 탄압하고 또 데모하고 또 탄압하고 이렇게 나가면 안 되지.
 
◆ 이상민> 그러니까 그거 권력을 쥐고 있는 쪽에서 그걸 자제하고 자중하고 대화를 하려고 해야지. 노조가 하는 거는 노조가 하는 집회, 시위는 완전히 새빨간 안경 보고 불온한 시각에서 접근하면 그건 해법이 나오겠습니까?
 
◆ 이재오> 그건 맞습니다. 권력을 잡은 사람들이 대화를 해야지.
 
◇ 박재홍> 노조 얘기 여기까지 하고요. 잠깐 쉬었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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