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은 2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벌 골프클럽(파72·665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 1라운드에서 1오버파로 주춤했다. 선두에 8타 뒤진 공동 55위다.
고진영에게는 어색한 1라운드였다.
18개 홀을 돌면서 버디를 하나도 잡지 못했다. 보기는 하나. 퍼트가 말을 듣지 않았다. 페어웨이 적중률 85.7%, 그린 적중률 88.9%로 샷은 흠 잡을 데 없었지만, 16번의 버디 퍼트가 모두 홀을 외면했다. 퍼트 수는 37개였다.
한국 선수들이 1라운드 10위권 내에 포진하지 못한 가운데 양희영과 최운정, 장효준이 2언더파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양희영은 "무엇보다도 퍼팅감이 좋았다. 샷도 샷이지만, 퍼트가 잘 떨어지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서 플레이할 수 있었다"면서 "전반에 몇 홀은 바람이 안 불어서 쉽게 플레이했었다. 후반으로 넘어와 바람이 불어서 샷에 영향을 주긴 했는데, 크게 어렵다는 느낌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지은희, 김세영이 1언더파 공동 26위, 유해란이 이븐파 공동 40위를 기록했다.
로런 하틀리지(미국)가 7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하틀리지는 지난해 데뷔해 아직 우승이 없다. 아마추어 최강으로 프로 데뷔전을 치른 로즈 장(미국)은 2언더파 공동 1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