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한국과 에콰도르의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 소식을 전하면서 내건 헤드라인이다. 이후에도 FIFA는 "배준호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16강에서 에콰도르를 3대2로 격파했다"고 덧붙였다.
그만큼 배준호(대전 하나시티즌)는 눈부셨다. 10번을 등에 단 에이스의 면모를 16강에서 유감 없이 과시했다.
배준호는 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FIFA U-20 월드컵 16강에서 에콰도르를 상대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전반 11분 이영준(김천 상무)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고, 전반 19분에는 환상적인 개인기로 추가골을 만들었다.
FIFA도 반한 플레이였다.
FIFA는 "배준호가 에콰도르 수비 뒷공간을 향해 매혹적인 크로스를 올렸고, 이영준이 논스톱으로 골문 구석에 꽂았다. 이어 배준호는 에콰도르 수비수를 당황하게 만든 두 번의 특별한 터치로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고 전반 상황을 설명했다.
이번 U-20 대표팀은 흔히 말하는 골짜기 세대였다. 4년 전 이강인(마요르카) 같은 특출난 스타 플레이어가 없었다.
하지만 배준호가 빛났다.
대부분 선수들이 프로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상황에서 배준호는 이미 K리그1에서 활약 중이다. 지난해 대전에 입단해 K리그2 8경기와 승강 플레이오프 2경기를 소화했고, K리그1으로 승격한 올해에는 7경기를 뛰었다.
다만 조별리그에서는 에이스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허벅지 통증으로 프랑스와 1차전에 출전하지 못했고, 온두라스와 2차전에서는 후반 초반 교체 아웃됐다. 감비아와 3차전에서는 로테이션 가동과 함께 후반 교체 투입됐다.
배준호는 16강에서 조별리그 아쉬움을 씻었다. 한국을 8강으로 이끄는 1골 1도움 활약을 펼쳤다.
배준호는 "조별리그부터 부상으로 동료들에게 미안함이 많았다. 잘하려는 마음보다 열심히 뛰자는 마음이었다. (3대2로 쫓길 때) 밖에 있던 상황이라 친구, 동료를 믿었다"면서 "상대가 누구든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대비를 해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