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北관련 회의 요청 접수"…美 "한미일 협력 심화"

연합뉴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의 이른바 '우주발사체' 발사 시도와 관련해 "안보리 회의 소집 요청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안보리 순회의장을 맡고 있는 누세이바 주유엔 UAE 대사는 1일(현지시간) "최근 북한의 발사와 관련해 북한의 상황에 대한 논의 요청이 한 건 이뤄졌다"며 "안보리 이사국들과 일정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보리 소집을 요청한 나라가 어디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는 북한의 발사가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안보리 제재 결의 위반에 해당되는데다 북한이 2차 발사를 예고했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 대한 안보리 차원의 논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안보리 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를 설득하지 않는다면,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나 안보리 성명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한국, 일본과의 3자 협력을 심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콜로라도주(州)에 있는 공군사관학교 졸업식 연설에서 "세계 곳곳에서 우리는 구체적인 방식으로 우리의 파트너십을 발전시키고 미국의 안보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때마침 한미일 국방장관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에서 만나 북한 미사일에 대한 경보 정보(warning data) 공유 체계 구축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는 한미일 정상이 지난달 G7 정상회의에서 만나 3국간 안보 협력 수준을 강화하기로 한 것에 대한 후속 조치인 셈이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서는 "미국은 중국과 갈등이나 대결을 추구하지 않는다"면서도 "우리는 치열한 경쟁에 대비하고 있고, 우리의 이익과 친구·가치 등을 옹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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