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일 때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경기 부천시의원이 자진 사퇴 수순에 들어갔다.
1일 부천시의회는 동료 의원들에 대한 성추행 의혹의 당사자인 A의원이 이날 오전 시의회 정례회를 앞두고 사퇴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A의원의 사퇴 관련 안건이 본회의에 올려져 의결되면 정식으로 사직 처리가 된다.
국민의힘 부천시의원들과 일부 시민단체는 A의원이 정례회에 참석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알려지자 시의회 앞에서 규탄 집회를 이어오기도 했다.
A의원은 지난달 9~10일 전남에서 열린 합동 의정연수 만찬 과정에서 국민의힘 소속 여성 의원 2명에게 부적절한 언행과 신체 접촉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지난달 19일 시의회 윤리위원회에 A의원에 대한 징계 요구 건을 제출한 데 이어, 22일 강제추행과 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 중이다. 지난달 10일 저녁 전남 순천 한 식당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A의원이 동료 의원과 의회 여직원 등에게 신체 접촉을 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 같은 논란이 불거지자 A의원은 민주당 경기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