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이 세계랭킹 1위에 복귀했다. 지난 5월23일 세계랭킹에서 넬리 코다(미국)를 제쳤다.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만의 세계랭킹 1위 탈환. 하지만 고진영은 세계랭킹을 신경쓰지 않았다. 그저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는데 집중했다.
고진영은 1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을 앞두고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1위에 신경을 쓰는 것 같은데 나는 그렇지 않다. 좋은 선수들과 경쟁하고, 우승하는 것이 좋다. 랭킹, 포인트는 생각하고 싶지 않다. 코스에서 내 게임에 집중하고 싶고, 나흘 동안 최고의 게임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지난해 고생했던 손목 부상을 털어냈다. 5월15일 우승으로 끝낸 파운더스컵 후 닷새 정도 쉬었고, 이후 스윙코치와 함께 훈련에 매진했다.
고진영은 "코치와 연습을 잘했고, 힘들었다. 오전 6시30분~7시쯤 일어나 오후 6시30분~7시쯤 연습이 끝났다. 손바닥이 아플 정도였는데 연습한 보람이 있으면 좋겠다"면서 "좋지 않은 스윙 패턴이 있었는데 좋은 쪽으로 약간 바꿨다. 100% 완벽한 스윙 패턴을 익히지는 못했지만, 조금 더 나아진 것 같다"고 강조했다.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은 신설 대회다. LPGA 투어 대회와 함께 주니어 대회가 동시에 진행되는 독특한 방식이다. LPGA 투어 선수들과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선수들이 같은 조에서 동반 플레이(3~4라운드)를 펼친다. 하지만 야디지 설정이 다른 별개의 대회다.
특히 아마추어 최강 로즈 장(미국)이 출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진영은 "주니어 선수들과 LPGA 투어 선수들이 함께 플레이하는 것은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조금 더 나은 모습으로, 그들에게 롤모델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