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비야는 1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AS 로마와 연장 접전 끝에 1대1로 비겼다. 이어 승부차기에서 4대1로 승리하며 통산 7번째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세비야는 유로파리그 결승에 7번 진출해 7번 모두 우승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2005-2006시즌과 2006-2007시즌 유로파리그 전신 UEFA컵에서 우승했고, 우나이 에메리 감독 시절 3연패, 2019-2020시즌 우승에 이어 7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전반 35분 파울로 디발라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세비야는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10분 헤수스 나바스의 크로스가 잔루카 만치니의 자채골로 연결됐다. 1대1 동점. 90분이 지나고, 연장 전·후반 30분까지도 골은 터지지 않았다.
우승을 가를 승부차기. 2022 카타르월드컵 스타 골키퍼 야산 부누가 AS 로마를 막아섰다. 부누는 AS 로마의 두 번째 키커 만치니, 세 번째 키커 로저 이바네스의 킥을 연거푸 막아냈다. 세비야는 1~4번 키커가 모두 성공,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10월 훌렌 로페테기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이어 선임한 호르헤 삼파올리 감독도 지난 3월 쫓아냈다. 스페인 라리가 11위로 추락했지만, 유로파리그 우승 DNA는 사라지지 않았다. 올해 3월 지휘봉을 잡은 호세 루이스 멘딜리바르 감독은 62세 78일의 나이로 유로파리그 최고령 우승 감독이 됐다.
모리뉴 감독은 "결승에서 5번 모두 이기다가 이번에 졌지만, 자랑스럽게 집으로 돌아간다. 선수들은 모든 것을 쏟았다. 우리는 졌지만, 품위를 잃지 않았다. 오늘보다 자랑스럽게 집에 가는 경우는 없었다"면서 "세비야도 축하하겠지만, 우리 선수들에게도 축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