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고소사건에 골머리 앓는 광주 서부경찰

[기자수첩]

광주 서부경찰서. 박성은 기자

5·18부상자회와 공로자회가 강기정 광주시장을 잇따라 고소한 가운데 광주 서부경찰서가 해당 사건들을 모두 조사하게 되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후문이다.

5·18부상자회와 공로자회는 '5·18민주화운동 교육관' 위탁사업 공모에서 탈락한 뒤 최근 위법한 행위로 입찰을 방해했다고 주장하며 강 시장과 광주시를 검찰에 고소했는데 이 사건이 서부경찰서에 배당됐다.

여기다 5·18부상자회 황일봉 회장과 공로자회 정성국 회장은 지난 17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강기정 시장과 고성을 주고받으며 갈등을 빚었고 강 시장이 자신들의 현수막을 떼어냈다며 서부경찰서에 공동상해와 공동 재물 손괴 혐의로 강 시장을 고소했다.

하지만 5·18민주화운동 교육관은 광주 동구에 위치해 있고 5월 단체 대표들이 강 시장과 물리적으로 충돌한 곳은 광주 북구인 데다 강 시장의 주소지도 북구여서 광주 동부서나 북부서가 조사를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부경찰서 내부에서는 "그렇잖아도 사건이 많아 직원들이 야근을 하는 등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서부서 관할도 아닌 민감한 사건이 연이어 서부서에 몰리는 게 탐탁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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