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후쿠시마 시찰 보고는 국민 기만…국회 청문회 추진"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31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의 결과 보고 기자회견에 대해 "최종 결론 없는 국민 기만"이라며 국회 차원의 청문회와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시찰단이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밝혔지만 최종결론은 내지 않은 모습에 국민의 불안과 분노만 증폭시켰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후쿠시마 오염수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문제다"라며 "민주당이 국회의 모든 권한을 총동원해서 철저하게 점검하고 국민께 보고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 차원의 후쿠시마 오염수 청문회를 추진하겠다며 "정무위, 과방위, 외통위, 농해수위, 환노위 등 관련 상임위를 중심으로 시찰단의 검증 결과를 따져 묻겠다"고 밝혔다. 시찰단과 정부 관계자를 증인으로 채택하겠다고도 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전문가 현장 시찰단 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위원회 위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등 일본 현지에서 진행한 현장 시찰단 주요 활동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원내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 대책단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대책단에서는 "대책단은 우선 문재인 정부에서 준비했던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를 추진하겠다. '잠정조치'를 청구할 것"이라며 "국제해양법 협약은 해양환경의 보호와 보전, 분쟁 해결 절차 등에 대해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청구 요건이 충분하다. 최소한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적절한 환경영향평가 시행'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해양법재판소는 전 세계에서 선출된 21명의 재판관으로 구성돼 국제해양협약에 따라 재판소에 회부된 모든 분쟁에 관해 재판 관할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박 원내대표 측은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 촉구 결의안을 채택해야 한다"며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여야가 따로일 수 없다"고 촉구했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