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김원형 감독은 3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과 홈 경기 전 인터뷰에서 마무리 투수 서진용에 대해 이야기했다. 서진용은 올 시즌 SSG의 마무리 투수를 맡고 있다.
서진용은 전날(30일) 인천 삼성전에서 3 대 1로 앞선 9회초 마무리 투수로 등판했다. 1점을 내주며 역전 위기에 놓였지만 이후 추가 실점 없이 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김 감독은 전날 경기에 대해 "이기니까 잘 풀렸다고 말할 수 있지만 마지막에는 위기 상황이 많았다"고 떠올렸다. 이어 서진용의 투구 내용에 대해 "일단 잘 막았고 이긴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진용은 지난 24일 인천 SSG전 이후 5일간 휴식을 취한 뒤 마운드에 올랐다. 이에 휴식 후 경기 감각이 떨어져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냐는 취재진의 질문이 나왔다.
김 감독은 "휴식을 주면 더 잘해야 하는데 공교롭게 그런 모습이 나왔다"면서도 "적절한 휴식은 필요하다. 각 팀마다 휴식을 취하는 시스템이 있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진용이 올해는 왜 그런 모습을 보이는지에 대해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 감각적인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다행히 서진용은 위기를 모면하고 승리를 지켜내며 시즌 18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김 감독은 "힘든 날도 있었지만 팀의 확실한 마무리 투수라는 걸 본인이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위기 상황에도 잘 버티고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고 칭찬했다.
서진용이 마무리 투수로 시즌을 시작한 건 2011년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서진용은 올 시즌 세이브 부문 1위를 달리고 있고,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인 21세이브에 3개 만을 남겨두고 있다. 팬들은 팀의 뒷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는 그에게 일본 에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의 제목을 빌려 '서즈메'라는 별명을 붙였다.
이에 김 감독은 조심스레 팀 내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 보유자인 하재훈(36개)을 넘어서길 바랐다. 그는 "우리는 예전부터 대표적인 마무리 투수가 없었다. 서진용이 안 아프고 시즌을 잘 치러서 하재훈의 기록을 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2연승의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SSG는 이날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선발로 내세운다. 지난 24일 인천 LG전에서 KBO 리그 데뷔전을 치른 엘리아스는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4볼넷 3실점을 기록, 팀의 5 대 3 승리와 함께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김 감독은 엘리아스에 대해 "첫 경기가 만족스럽진 못했지만 자기 역할을 했다고 본다"면서 "경험이 많은 선수여도 새로운 환경에 오면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경기보다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