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31일 아침 서울시가 발령한 경계경보 위급재난문자와 관련해 "혼란을 드려서 죄송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낮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예정에 없던 입장문 발표를 통해 서울시민에게 재난문자 소동과 관련해 사과했다.
오 시장은 이번 사태가 "오발령 또는 과잉대응, 아니면 혹시 있을지 모르는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적극 행정 등 세가지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두고 있다"며 "경위 파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담당 공무원에 대한 문책에 대해서는 "긴급 상황에서 과잉 대응했다고 해서 문책 얘기가 먼저 나온다면 앞으로 실무 공무원들을 상당히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행정안전부와의 책임 공방과 관련해서는 "총리실에 오전에 부시장단 보내서 오늘 오전 있었던 사정을 설명드렸다"며 "총리실에서 행안부 얘기도 듣고 서울시 얘기도 들어서 무엇이 필요한 조치였는지에 대한 판단이 있을 것이고 총리실 판단에 따를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