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31일 우주발사체를 쏜 가운데 일본 정부가 오키나와에 긴급 대피 명령을 발령했다가 해제했다. 북한 발사체는 서해상으로 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이날 오전 북한의 발사 직후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을 통해 "북한에서 미사일이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오키나와현에 긴급 대피 명령을 발령했다가 약 30분 만에 해제했다.
일본은 "우리나라에 낙하하거나 상공을 통과할 가능성은 없다"라고 해제 이유를 밝혔다.
실제로 북한의 우주발사체는 서해를 통과해 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동참모본부가 기종과 비행거리 등을 분석 중인 가운데 발사체는 백령도 서쪽 먼바다 상공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군은 해당 발사체가 낙하 예고 지점에 도달하지 못한 채 레이더에서 사라진 것으로 보고 상황을 분석 중이다.
앞서 북한은 정찰위성을 담은 우주발사체를 발사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발사 시점을 이날 오전 0시부터 다음 달 11일 0시 사이로 발표했는데, 이날 즉각 발사한 것이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6시 29분쯤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으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이 위성을 탑재했다고 주장한 발사체를 쏜 것은 2016년 2월 '광명성호' 이후 7년 만이다.